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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 써도 속도 빨라진다는데 VS 폰 바꾸면 2배라는데…더 빠른 LTE 등장에 소비자들은 고민 중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LTE보다 2배 빠른 LTE-A와 기존 LTE폰 통신속도를 최대 30% 올려주는 광대역 LTE를 두고 소비자들이 선택의 고민에 빠졌다. LTE-A는 빠르긴 하지만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격이 높은 전용폰을 사야 한다. 광대역 LTE는 비용 증가 없이 기존 폰에도 적용되지만, 새로 출시되는 폰들은 대부분 LTE-A폰들이다.

▶초당 100메가비트(100Mbps) 체감속도가 관건=소비자들이 LTE-A로 옮겨가지 않고 광대역 LTE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광대역 LTE속도에 얼마나 매력을 느끼는가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론 상 LTE 최대 속도는 75Mbps인데, 이를 광대역화하면 최대 100Mbps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게 통신업계 설명이다. LTE-A는 이보다 빠른 150Mbps까지 가능하다.

KT에 따르면 LTE-A 최대 속도를 실제 최대 속도인 140Mbps정도로 가정하고 이 비율을 대입하면 100Mbps는 93Mbps로, 75Mbps는 70Mbps로 각각 산출된다. 

<사진설명1>표현명 KT T&C부문장(사장)이 광대역 LTE 서비스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를 적용하면 실제 최대 속도 가정 시 2GB 영화 한 편 내려받을 경우 일반 LTE는 228.57초, 광대역 LTE는 172.04초, LTE-A는 114.29초 걸린다. 5MB 음악을 내려받는 데 일반 LTE는 0.57초, 광대역 LTE는 0.43초, LTE-A는 0.29초 소요된다.

특히 영화를 내려받을 때 광대역 LTE는 일반 LTE보다 거의 1분 정도 시간이 앞당겨지는 셈이다.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자로서는 광대역 LTE 속도가 매력적일 수 있다. LTE-A도 광대역 LTE보다 영화, 음악을 내려받을 때 각각 58초, 14초 가량 줄어들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새 LTE-A폰을 사야 한다.

KT는 이달 중순 서울부터 광대역 LTE를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도 연내 수도권에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새 스마트폰 대부분 LTE-A용, 기변고객 선택은=LTE-A 서비스를 상용화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연내 7종, 6종씩 LTE-A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실상 올해 하반기 새로 출시될 스마트폰 대부분 LTE-A폰인 셈이다. 당장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3가 차기 LTE-A 최신폰이 될 전망이다. 
<사진설명2>박인식(가운데) SK텔레콤 사업총괄이 LTE-A와 +광대역LTE 통합 네트워크 및 신규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쓰던 LTE폰에서 새 폰으로 바꾸려는 기기변경 예정자들은 강화된 성능, 새로운 기능의 스마트폰을 보다 선호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가격이다. LTE폰이 80만원대로 출고가가 내려가는 상황에 LTE-A폰이 등장하면서 다시 90만원대로 올라섰다. 베가 LTE-A를 제외하고 갤럭시 S4LTE-A, LG G2는 출고가가 95만원대이다.

LTE-A망 구축 범위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LTE-A 서비스는 84개 시 단위까지 도달한 상태다. 하지만 일부 장소에서는 아직도 LTE-A속도가 LTE보다 오히려 느리게 측정되고 있다. 통신사들도 이를 인정하고 망을 더욱 촘촘히 깔겠다고 했다.

다만 LTE-A 맞춤형 신규 서비스가 나오고 있어 소비자 유인 효과도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월 9000원에 한 달간 최대 62GB까지 데이터를 제공하는 동영상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사실상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는 셈이다. 이는 LTE보다 빠른 LTE-A서비스에 더욱 특화됐다는 평가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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