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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이 PO의 묘미’ 스텐손, 지각 첫 승 하고도 페덱스랭킹 1위 꿰차
이것이 ‘포인트 폭탄’이 걸려 있는 플레이오프의 묘미다.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뒤늦은 시즌 첫 승을 신고하고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밀어내고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스텐손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71·721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스텐손은 최종합계 22언더파 262타를 적어내며 베테랑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44만 달러(약 15억8000만원).


스텐손은 페덱스컵 우승포인트 2500점을 보태 우즈를 밀어내고 랭킹 1위로 뛰어 올랐다. 우즈는 마지막날 2타를 잃고 공동 65위(4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치는 바람에 페덱스컵 랭킹 2위로 내려앉았다. 우즈는 시즌 5승을 수확했지만 보통 대회의 5배 이상인 2500점의 ‘포인트 폭탄’을 부여하는 플레이오프 규정에 따라 이제야 첫 승을 따낸 스텐손에게 1위 자리를 양보해야 했다.

이로써 2009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4년만에 PGA 통산 세번째 우승을 차지한 스텐손은 페덱스컵 랭킹 13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기분좋게 70명이 겨루는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에 진출했다. BMW챔피언십은 오는 12일 미국 일리노이주 컨웨이 팜스 골프장에서 열린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스텐손은 2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앞 워터 해저드에 빠뜨리는 바람에 1타를 잃었다. 그러나 4번홀부터 6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는 등 전반에만 3타를 줄여 선두로 치고 나갔다. 11번홀(파3)에서는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2위 그룹과의 타수차를 3타로 벌렸다.

우즈는 플레이오프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지만 이날 6세 딸 샘 알렉시스 덕분에 갤러리들의 인기를 모았다. 특히 샘은 우즈의 ‘선데이 패션’과 ‘깔맞춤’을 한 붉은색 상의-검은색 프릴 스커트 차림으로 4라운드 내내 아빠를 따라다녀 눈길을 사로잡았다. 자녀들을 좀처럼 공개하지 않았던 우즈는 지난달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 4세 아들 찰리를 데리고 나온 데 이어 이번대회서도 딸을 동반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한편 플레이오프 3차전 진출이 유력했던 최경주(43·SK텔레콤)는 이날 3타를 잃고 공동 41위(8언더파 276타)로 추락, 페덱스컵 랭킹 73위로 밀려 3차전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배상문(27·캘러웨이)은 이번 대회에서 컷탈락했지만 페덱스컵 랭킹 67위에 올라 BMW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 다시 한번 우승 사냥 기회를 얻었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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