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은 30일(한국시간) 모나코 그리말디 포럼에서 열린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조추첨식이 끝난 뒤 리베리를 2012-2013시즌 UEFA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2007년부터 뮌헨에서 뛴 리베리는 지난 시즌 팀을 분데스리가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리며 트레블을 달성, 함께 최종 후보로 오른 메시와 호날두를 제쳤다. 리베리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52표 중에 과반을 넘는 36표를 득표,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메시(13표)와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호날두(3표)를 압도적인 표 차로 따돌렸다.
리베리는 얼굴에 있는 상처 때문에 ‘스카페이스’, 맹렬하게 운동장을 질주하는 모습에 ‘그라운드의 선동자’, 폭발적인 순간 스피드를 자랑한다고 해서 슈퍼카 페라리와 합성한 ‘페라리베리’ 등 수많은 강한 별명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날 시상식에선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눈물을 글썽거리며 무대에 올랐다. 그는 얼떨떨하면서도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이 순간이 매우 특별하다. 팀 동료들과 가족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앞서 진행된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32강 대진 추첨에서 손흥민(21)의 소속팀 레버쿠젠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동유럽 최강’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 A조에 편성됐다.
이로써 손흥민은 생애 첫 ‘꿈의 무대’에서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만나 맨유 소속의 카가와 신지와 한일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통산 4차례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차지한 바르셀로나와 AC밀란, 아약스와 셀틱은 나란히 H조에 편성돼 ‘죽음의 조’가 만들어졌다. 17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오른 아스널과 지난 시즌 준우승팀 도르트문트, 마르세유는 2011-2012시즌에 이어 또다시 나란히 같은 조(F조)에 모였고, 지난해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은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D조에 속했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