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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 메이저 저주 풀까? 캐디 윌리엄스와 화해
5년 간 메이저 우승 문턱에서 골프 황제의 발목을 잡았던 ‘캐디의 저주’가 드디어 풀릴까.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가 2011년 결별한 ‘명품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와 화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스는 최근 폭스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남자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을 앞두고 우즈와 앙금을 풀었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랭킹 2위 아담 스콧(호주)의 캐디로 활약 중인 윌리엄스는 “6월 US오픈 때 우즈와 내가 매우 불편해진 걸 느꼈다. 내가 먼저 풀어야겠다고 생각해서 브리티시오픈 때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고 했다.

윌리엄스는 “우즈에게 먼저 ‘요즘도 자동차 경주를 보냐’고 물었다. 우리가 함께 투어를 다닐 때 숙소에서 TV로 자동차 경주를 시청하며 즐거워 했던 추억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리고 서로 상대방 가족의 안부를 물었다. 우리 사이에 있던 얼음이 녹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우즈의 전 캐디 윌리엄스는 1999년부터 우즈의 전성기를 함께 하며 무려 72승을 합작했다. 우즈가 거둔 메이저대회 14승 중 13승이 윌리엄스와 함께 일군 성과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우즈가 섹스스캔들과 부상으로 주춤하던 2011년 7월 스콧의 임시 캐디로 나섰다가 우즈에게 해고당했다. 윌리엄스는 당시 “우즈가 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해서 임시로 스콧의 캐디백을 맨 것”이라고 주장했고 우즈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등을 돌렸다.

이후 윌리엄스는 우즈의 ‘저격수’가 돼 사사건건 우즈의 심기를 건드렸다. “흑인멍청이”라는 인종차별 발언부터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우즈가 오소플레이로 특혜논란이 일자 “대회조직위가 우즈를 실격시켰어야 했다”고 쏘아붙였다. 우즈와 결별하고 한 달만에 스콧을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챔피언으로 만든 뒤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며 우즈를 자극했다.

우즈가 윌리엄스와 화해하면서 2008년 US오픈 후 계속된 메이저 우승 가뭄을 해갈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우즈의 메이저 고난이 계속되면서 ‘캐디 윌리엄스의 저주’라는 달갑지 않은 시선이 따라다녔기 때문이다. 우즈는 31일 개막되는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도 스콧과 한 조에 편성돼 또다시 윌리엄스와 만난다. 한결 편안해진 우즈가 시즌 6승 소식을 전할지 궁금하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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