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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연재 첫날은‘ 빈손’, 그러나…
리듬체조 세계선수권 후프·볼 작은실수로 7위에…곤봉·리본·개인종합서 첫메달 가능성 여전
‘체조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종목별 결선에 올랐지만 메달은 따지 못했다. 볼과 후프에서 한차례씩 수구를 놓치는 실수를 한 게 아쉬웠다.

손연재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후프 종목별 결선에서 17.158점을 받아 8명 중 7위에 올랐다. 푸치니의 ‘투란도트’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친 손연재는 후프를 놓치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어 열린 볼 종목별 결선에서도 ‘마이웨이’에 맞춰 경기 중반까지 깔끔한 연기를 펼치던 손연재는 공중으로 던진 볼을 다리로 받아 누르는 동작에서 또 한 번 실수를 범했다. 떨어지는 볼을 두 다리로 받지 못하는 바람에 볼이 매트 바닥으로 굴러갔다. 이 장면에서 큰 감점을 당하며 역시 7위(16.658점)에 그쳤다.

두 차례 실수로 후프와 볼 모두 예선 성적에도 못미쳤다. 손연재는 후프 예선 17.550점, 볼 예선 17.400점으로 나란히 6위 성적으로 결선에 올랐었다. 하지만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종목별 결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그동안 24명이 기량을 겨루는 개인종합 결선에는 신수지(22·은퇴)와 손연재가 각각 2007년과 2011년에 오른 적이 있지만, 예선 8위 안에 드는 선수만이 출전하는 종목별 결선 무대는 아무도 밟지 못했다. 손연재의 세계선수권 최고 기록은 2011년 몽펠리에 세계선수권에서 기록한 개인종합 11위다.

손연재의 메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앞으로 노릴 수 있는 메달은 3개. 곤봉과 리본, 개인종합 결선에서 다시 한번 메달에 도전한다.

손연재는 현재 개인종합 예선 중간 6위(볼 후프 예선점수 합산 34.950점)에 올라 있다. 곤봉과 리본 예선 점수를 합한 뒤 개인종합 결선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손연재가 24위 안에 들면 30일 열릴 개인종합 결선에 진출할 수 있다. 현재 개인종합 예선 중간 1위는 볼에서 18.333점, 후프에서 18.300점을 받아 합계 36.633점을 기록한 러시아의 마르가리타 마문이다. 마문은 볼 결선에서 18.516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개인종합 결선 5위에 오르며 기량을 인정받은 손연재는 올시즌 새롭게 바뀐 규정으로 네 종목의 작품을 모두 새롭게 짰다. 러시아 전지훈련에서 혹독한 지옥훈련을 거친 손연재는 5번의 월드컵과 아시아선수권(개인종합 금메달), 하계 유니버시아드(볼 은메달)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매번 메달을 획득했고 이제 올해 최종목표인 세계선수권 메달을 남겨 놓고 있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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