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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중압도 배우 서이숙, 절정의 카리스마 선보인다
첫 주연작 연극 ‘이단자들'서 열연

[헤럴드경제=남민 기자] 뚝심있는 배우 서미숙, 20대 초반에 시작해 어느덧 연기경력 25년이 된 베테랑이 된 그가 절정의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농익은 연기력에도 그는 지금도 배움과 훈련을 반복한다. 호소력 짙은 그의 목소리 역시 충실한 연습의 결과로 얻은 것이다.

그는 “일종의 병풍역할을 할 때에도 모두가 나를 본다는 생각으로 연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훈련하지 않으면 배우의 본질을 잊고 진실되지 않은 이른바, ‘흉내내는 연기’를 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면에 있어서 배우 서이숙은 준비된 내공이 있는 배우이다.

1989년 1월, 극단 미추의 단원을 시작으로 배우의 길에 뛰어든 배우 서이숙은 “내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스스로 흡족한 연기를 해내는 것이 하루 종일 연습에 몰두 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마침내 연극 <허삼관매혈기>에서 허옥란 역을 맡으며 빛을 발했고 2003동아연극상 연기상과 히서연극상 기대되는 연극인상 등 각종 연기상을 휩쓸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받는다. 2010년에는 SBS드라마 제중원에서 명성황후 역을 맡으며 브라운관에 데뷔하였다. 이후 연극과 브라운관, 스크린을 넘나들며 그녀의 활동영역을 넓혀왔다.

그녀는 “연극과 드라마, 영화를 함께 하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분야별로 연기하는 호흡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것이 드라마나 영화로 발을 들여놓은 연극배우들이 다시 무대로 돌아오지 못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배우 서이숙은 연기의 흐름을 잃지 않으려 아무리 바빠도 1년에 2편 이상의 연극무대에 오른다. 이것이 바로 배우 서이숙의 연기에 대한 자부심이자 뚝심이다.

그는 끊임없는 연구와 고찰이 주는 자신감으로 무장하고 있다. “매 순간마다 지금의 나는 무엇을 고민 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연구해야 해요.”

배우 서이숙은 냉철한 판단력을 가졌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어떤 연기를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고민을 하고 있을 때가 맞는지를 고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랜 기간 무명생활을 보내왔지만 기본을 쌓아온 서이숙은 어떠한 배역에서든 그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준다. 그는 얼마 전 종영한 KBS드라마 일말의 순정에서 역시 매력을 보여주며 도도한 여교사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는 “좋은 텍스트는 배우가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몰두하여 흘러가게끔 만들어낸다. 그렇게 연습하다 보면 극의 흐름은 절로 머리 속에 들어오게 된다. 이것이 바로 제가 연극 <이단자들>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첫 주연 작으로 연극<이단자들>의 ‘다이앤’역을 맡은 그는 어떤 때 보다 자신감에 차 있다. 연기의 시작을 함께 했던 연극무대일 뿐만 아니라 개성 강한 배역, 많은 장면 소화, 과학적 의문제시 등 이 모든 요소가 그녀를 자극시킨다.

배우 서이숙은 연극 <이단자들>을 말하길 ‘책임감’이라 표현하며 “하지만 나의 무대에서만큼은 책임감을 갖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 책임감은 나를 더욱 채찍질 하게 되는 동기가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배우 서이숙은 연극 <이단자들>을 통해 더욱 단단한 배우가 될 수 밖에 없다.

단언컨대 이 에너지는 무대 위 배우 서이숙을 통해 관객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준비는 끝났다. 무대 위 배우 서이숙의 당찬 포부가 펼쳐진다. 중견여배우의 자리를 지켜나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과묵히 자리를 지키며 연기활동을 이어 온 그녀에겐 어느새 후배들이 많아졌고 그들을 이끌고 나아갈 의무가 생겼다.

8월 22일부터 공연된 연극 <이단자들>에서 그녀의 활약은 대단하다. 공연의 전체적인 내용을 이끌어가는 리더의 몫은 물론, 150분간의 긴 공연 시간을 모두 무대 위에서 보내야 하는 그녀는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다한다.

극 중 ‘다이앤’역을 맡은 배우 서이숙은 환경오염을 방치한 우리 스스로를 자책할 필요도 없으며 과학적인 예견이 반드시 구축되어야 하는 것이 아님을 공감하면서 캐릭터를 완성해 나간다.

단언컨대 이 공감이 관객들에게 탄탄한 연기력으로 전달될 수 있음을 그녀는 자신 있게 말했다. 배우 서이숙의 무대는 전진뿐이다. 누구보다 정석의 길을 걸어온 그녀이기에 한 장면 한 장면이 더욱 아름답다. ‘사고는 살찌우고 자만은 덜어내야 한다’는 배우 서이숙의 연기에 앞으로 어떠한 영양이 더해져 ‘살찐 연기’가 표출될지 기대된다.

연극 <이단자들>은 8월 22일(목)부터 9월 1일(일)까지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전석 35,000원. 14세 이상 관람가.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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