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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퀸의 귀환’ 김하늘, 역대 최소타로 10개월만에 우승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지긋지긋한 슬럼프에서 탈출한 뒤 맛본 열매는 더욱 달콤했다. 10개월 만의 정상에 역대 최소타 우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대표하는 ‘골프퀸’ 김하늘(25·KT)이 돌아왔다.

김하늘은 25일 경기도 양평TPC 골프장(파72·6425야드)에서 열린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쓸어담아 9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김하늘은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적어내며 KLPGA 역대 최소타 기록을 작성, 작년 10월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 이후 10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통산 8승에 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상금 순위도 16위(1억3800만원)로 껑충 뛰어 올랐다.

사진=KLPGA


종전 72홀 최소타 기록은 2010년 이보미(25·정관장)가 KB국민은행 스타투어에서 우승하면서 세운 19언더파 269타였다.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김하늘은 올해 악몽같은 상반기를 보냈다. 드라이버샷 난조에 빠지며 전반기에 단 한 차례도 톱10에 오르지 못했고 상금순위는 50위권에서 헤맸다. 김하늘은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매일매일 울었다. 처음으로 골프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당시 힘겨웠던 심경을 토로했다.

하지만 다행히 전반기 막판 부진의 원인을 파악했다. 바로 올시즌 전 교체한 드라이버가 맞지 않았던 것. 지난해 자신이 원래 쓰던 드라이버로 다시 바꾼 김하늘은 그때부터 완벽하게 살아나기 시작했다.

김하늘은 지난주 넵스 마스터피스 대회에서 공동 11위에 올라 반격을 예고했고 이번 대회 들어서도 한층 안정된 드라이버샷으로 선두를 바짝 쫓았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에서 마지막날을 시작한 김하늘은 전반에만 버디 5개를 쓸어담으며 공동 선두로 올라서더니 10번홀(파4)과 12번홀(파4)에서도 1타씩을 줄여 단독 1위를 달렸다. 김하늘은 17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버디를 추가하더니 18번홀(파4)에서도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우승을 확정했다.

‘슈퍼 루키’ 김효주(18·롯데)도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쳐 역대 최소타 기록을 경신했지만 김하늘에게 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전인지(19·하이트진로)는 7번홀(파3)에서 나온 홀인원에 힘입어 6위(16언더파 272타)에 랭크, 김효주와 여전히 팽팽한 신인왕 경쟁을 이어갔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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