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빛6호기 고장여파…이틀 연속 전력경보 ‘관심’
[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우려했던 원전 고장 사태가 현실화되면서 전력당국이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22일 전력거래소는 오후 1시 37분 전력경보 ‘관심’을 발령했다. 이미 오전 11시 7분에 경력경보 1단계인 ‘준비“에 돌입한 상황이었다. 최근 전력수급 상황을 고려하면 통상 오후 1시30분경 ‘준비’ 단계가 발령되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 21일 가동 중단된 한빛6호기의 고장 여파가 전력경보를 한단계 상향조정한 셈이다.

내달에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정부가 시행하는 산업체 절전규제와 조업조정 같은 수요관리 대책도 만료돼 약 410만㎾의 전력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화력발전소들의 대거 정비까지 일정이 잡혀있어 위기설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한빛6호기의 고장 원인 분석중이다. 최소 4~5일, 최대 한달가량 정비기간이 예상된다. 만일 정비 기간이 길게 소요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처진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날씨가 8월보다는 선선해질 것이기 때문에 나머지 수요감축 수단을 활용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윗선은 걱정의 강도가 훨씬 더하다. 9월은 물론 올겨울 전력난까지도 걱정하는 분위기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22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9월에 발생 가능한 수급불안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 같은 전력난이 내년에도 이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밀양 송전선 건설이 매우 중요하고 시급하다”며 “밀양 주민들께는 국가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리고 관계부처는 주민들에 대한 보상 노력을 통해 조속히 문제가 해결되도록 노력하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위조인증부품 사용으로 멈춰선 원전 5기의 부품교체가 내년 여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너에 몰린 전력당국 입장에서는 내년까지 안심이 되는 때가 한 달도 없는 상황. 밀양송전탑 문제라도 해결해야 전력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yj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