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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실주공 · 개포시영…희소성 높아 고가 낙찰
인기끄는 재건축 아파트 경매
21일 서울중앙지법 경매4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131㎡형(이하 전용면적)이 경매에 나와 12억8800만원(감정가 14억5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8.8%까지 올라갔다. 강남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이 80% 미만인 점을 고려하면 고가 낙찰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지난 4월 재건축사업의 첫 단추인 ‘안전진단’ 신청을 하는 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요즘 강남 재건축단지가 사업에 속도를 내자 경매시장에서도 재건축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서울 강남 재건축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79.01%로 서울 일반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78%)보다 높다. 건당 평균 응찰자 수도 7.39명으로 서울 평균(5.6%) 보다 2명가량 많다.

재건축아파트가 주목받는 것은 서울시에서 뉴타운 출구전략을 펴면서 많은 재개발ㆍ재건축 단지들이 사업을 중단했지만 사업이 상당부분 진척된 곳들은 희소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난 3일 재건축추진위 총회를 열어 새 위원장을 뽑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경매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일단 물건이 없다. 올해 잠실주공 아파트는 모두 4건의 물건이 경매에 나왔는데, 그나마 2건은 ‘취하’됐다. 채권자가 매매시장에서 비싸게 거래될 것을 기대하고 경매를 취소한 것이다. 낙찰된 건 감정가 12억원에 나온 이 아파트 111㎡형으로 9억6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남은 1건은 감정가 9억6000만원짜리 102㎡형으로 한 차례 유찰돼 이달 26일 경매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9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개포시영아파트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자 경매시장에서 인기를 끈다. 이달 1일 개포시영 45㎡형은 감정가 5억1000만원의 83.7%인 4억27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급매물이 늘어나는 요즘 재건축아파트가 낙찰가율 80% 이상에서 낙찰되는 것은 앞으로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높은 가격에 입찰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개포동 재건축아파트는 9월 3일 개포6차우성아파트 80㎡형(최저입찰가 5억3760만원), 9월 10일 개포주공 73㎡형(최초입찰가 6억원) 등이 경매를 기다리고 있다.

박일한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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