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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승’ 배상문 A+… ‘톱10 2회’ 최경주 B…
톱10 전무 양용은 최악의 부진
한국, 페덱스랭킹 10위내 없어
프레지던츠컵 구경꾼 전락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 브라더스’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채 정규시즌을 마쳤다.

PGA 투어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윈덤챔피언십을 끝으로 7개월 간의 정규시즌에 마침표를 찍었다. 페덱스컵 랭킹 상위 125명은 22일 개막되는 바클레이스부터 도이체방크챔피언십, BMW챔피언십, 투어챔피언십까지 이어지는 네 차례 플레이오프에 나서 올시즌 ‘필드의 황제’를 가리게 된다.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선수는 한국골프의 간판 최경주(SK텔레콤)를 비롯해 양용은(KB금융) 위창수(테일러메이드) 배상문(캘러웨이) 등 모두 8명. 시즌 초 원대한 꿈을 품고 첫발을 내디딘 이들의 성적표는 어떨까.

▶‘첫 승’ 배상문 A+, ‘톱10 2회’ 최경주 B=배상문은 PGA 첫 승을 거두며 화려한 2013 시즌을 보냈다. 배상문은 5월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한국 국적 선수로는 최경주 양용은에 이어 세 번째로 PGA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린 선수가 됐다. 덕분에 상금랭킹도 36위(169만6240달러)로 껑충 뛰어 올랐다.

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게 아쉽다. 우승한 직후 출전한 9개 대회서 무려 5차례나 컷탈락했다. 50위 이내에 진입한 대회도 캐나다오픈(공동 31위) 단 한 번 뿐이다. 배상문은 플레이오프에서 반격의 샷을 준비하고 있다.

‘맏형’ 최경주는 정규시즌 36개 대회 중 22개 대회에 뛰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 가운데 컷탈락은 4회 뿐, 18차례 모두 예선을 통과했다. 다만 톱10에는 두 차례 밖에 들지 못했다. 발레로 텍사스오픈 6위가 최고 성적. 정규시즌이 끝난 현재 상금은 92만8711달러로 85위로 뚝 떨어졌다.

양용은은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2009년 PGA챔피언십 우승 후 4년 만에 승수 추가를 노렸지만 출전한 19개 대회 중 절반 이상인 10개 대회서 예선 통과에 실패했다. 톱10은 한 차례도 없었고 3월 혼다 클래식에서 기록한 공동 18위가 최고 성적이다. 무엇보다 디오픈(공동 32위)을 제외한 3차례 메이저대회서 모두 컷탈락, 한국인 가운데 유일한 메이저 챔피언으로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상금랭킹은 174위(25만9118달러).

이밖에 지난해 퀄리파잉(Q)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한 이동환(CJ오쇼핑)은 6월 AT&T 내셔널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준수한 투어 첫해를 보냈다. 상금랭킹은 92위(88만2793달러). 위창수와 노승렬(나이키)은 각각 상금랭킹 119위, 153위로 주춤했다.

배상문                                                                         최경주

▶프레지던츠컵, 8년만에 구경꾼 전락?=2015년 프레지던츠컵 개최국인 한국이 올해 단 한 명도 선수를 출전시키지 못하는 굴욕을 맛보게 됐다.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유럽 제외)의 맞대결로 펼쳐지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기 위해선 미국·유럽 선수를 뺀 페덱스컵 랭킹에서 세계 10위에 올라야 한다. 1994년부터 시작된 대회에서 한국은 2003년(최경주) 첫 출전한 뒤 2005년을 제외하고 매 대회 선수를 배출했다. 하지만 20일 현재 페덱스컵 랭킹에서 배상문은 22위, 최경주는 23위로 출전권에서 멀어졌다. 8년 만에 구경꾼 신세로 전락하게 됐다.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할 10명의 선수는 9월2일 페덱스컵랭킹을 기준으로 선정되며 9월4일엔 각팀 주장(프레드 커플스, 닉 프라이스)이 2명의 선수를 추가로 선발한다.

한편 프레지던츠컵은 고사하고 내년 투어 진출을 놓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선수들이 있다. 상금랭킹 125위에 오른 4명의 선수들은 내년 시드권을 얻지만 노승열과 박진은 2부(웹닷컴) 투어 상위 75명과 4차례의 파이널 대회를 치러 상위 25위 안에 들어야 내년 PGA 투어에서 활약할 수 있다. 양용은은 2009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해 내년까지 투어 카드가 유지된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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