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세종시에 중형 규모의 2개 대학이 들어서고 도시형 첨단 산업단지와 종합병원 등이 세워지는 등 자족 기능이 대폭 강화된다.

국토교통부와 행복도시건설청은 세종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14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행복도시 자족 기능 확충 종합 대책’을 확정하고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대학 유치계획이다. 세종시 남측 KDI 등 국책연구기관이 들어서는 지역과 나란히 165만㎡ 규모 부지에 2개 대학을 유치하기로 했다. 현재 카이스트 고려대 충남대 한밭대 공주대 등이 사업계획을 제출했다. 국토부는 올해 안에 유치할 대학을 최종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세종시에 대학이 들어서면 300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2만여명의 인구 유입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대규모 산업단지와 종합병원 유치계획도 마련했다. 세종시 북측 72만㎡ 대지에 지식산업센터를 지어 벤처기업에 싸게 분양하고, 북서쪽 18만㎡ 부지에는 5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등을 유치할 방침이다. 입주가 확정된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은 연내 착공해 내년 문을 열 계획이다.

김철홍 국토부 기업복합도시과장은 “행복도시에 입주하는 민간 투자자에게 토지대금 무이자 할부, 수익성 토지와 패키지 공급, 원형지 토지 공급 등의 혜택을 줄 것”이라며 “이를 위한 토지 공급 지침을 올해 개정하고 내년 초까지 세부적인 재정 지원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