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 8월 3째주가 전력 수급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거래소 측은 4일 “이번 주에는 주 초반까지 장맛비가 오락가락할 가능성이 커 사전에 시뮬레이션을 한 만큼 전력수요가 올라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다음 주에는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한낮 냉방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력당국은 8월 전력수급 전망에서 첫째 주에 551만㎾까지 확보한 예비전력이 둘째주에는 마이너스 103만㎾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8월 셋째주에는 예비력 17만㎾, 넷째주 187만㎾, 다섯째주 213만㎾로 차츰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최근 수년간의 전력수급 패턴에 따른 전망치로, 특히 작년에는 8월 둘째주에 전력부하가 피크에 달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과거 기상요건과 전력부하 변동치에 따라 경향성을 파악했던 것이며, 실제 기상 상황에 따라 전력부하가 바뀔 수는 있다”고 말했다.

전력당국은 특히 열대야가 사나흘 이상 계속되면 낮에도 냉방기 가동을 평소보다 크게 늘리는 경향이 나타난다면서 그런 기상 상황이 전력수급에 상당한 여파를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8월 셋째주가 최대 피크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기상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비상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상청 주간예보에 따르면 오는 7일 이후에는 전국적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한낮 기온이 32도를 넘는 폭염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력당국은 예비력이 400만㎾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압 하향조정, 공공기관 비상 발전기 가동, 공공기관 냉방가동 중지 등 비상조처를 하고 300만㎾ 미만으로 떨어졌을 때는 화력발전기 극대출력 운전, 긴급절전 수요감축, 공공기관 자율단전에 돌입한다.

예비전력 200만㎾ 선이 붕괴됐을 때는 약정에 따라 민간기업에도 긴급절전 조처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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