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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비중 줄고 소재 · 산업재 확대
8월 증권사 모델 포트폴리오 7월과 비교해보니…
SK증권, IT업종 13.9%p 줄여
소재·산업재 밸류에이션 높아
대림산업·한화 등 시선집중


증권사들이 투자자에게 유망 종목 및 투자 비중을 제시하는 모델 포트폴리오(MP)에서 IT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고 소재와 산업재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MP를 제시한 KDB대우ㆍ메리츠종금ㆍ신영ㆍHMC투자ㆍSKㆍ삼성ㆍ한화투자 등 7개 증권사 모두 지난 7월에 비해 8월 MP에서 IT 비중을 축소했다. 실적 고점 논란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표적인 IT주들은 지난달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다.

SK증권은 전체 MP에서 IT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달 29.2%에서 이달에 15.3%로 13.9%포인트나 줄었다.

KDB대우증권(35.2%→28.6%), HMC투자증권(29.8%→26.3%), 한화투자증권(31%→26.5%)도 지난 7월에 비해 8월 MP에서 차지하는 IT업종 비중이 감소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전기전자와 디스플레이 비중은 지난달 8%에서 이달 9%로 증가했지만 반도체 비중은 22%에서 20%로 줄었다.

삼성증권도 7월 전체 MP 구성 종목 중 IT주는 6개였지만 8월에는 절반인 3개로 감소했다. 신영증권 역시 7월 MP를 구성하는 20개 종목 가운데 IT주가 5개에서 8월에는 4개로 줄었다.

반면 대부분 증권사들은 7월에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소재ㆍ산업재 비중을 늘렸다. HMC투자증권은 전체 MP에서 소재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7월 8%에서 8월 10.6%로, 산업재는 11.2%에서 12.5%로 각각 늘었다.

SK증권도 산업재 비중이 18%로 지난달에 비해 6.6%포인트 증가했다. 정수헌 SK증권 연구원은 “소재와 산업재 업종은 최근 6개월가량 하락폭이 가장 큰 업종”이라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산업재와 경기소비재의 비중을 높이고 IT 비중은 낮췄다”고 밝혔다.

반면 한화투자증권은 “소재ㆍ산업재의 반등이 8월까지 지속되겠지만 추가적인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미국 소비와 수입 증가 등으로 IT와 소비재 부진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7개 증권사 가운데 3곳 이상이 8월 MP에 새로 편입한 종목은 대림산업, 삼성테크윈, 오리온, 하나금융지주, 한화, LG유플러스 등이다.

3곳 이상 증권사가 8월 MP에서 제외한 종목은 대상, 동부화재, 우리투자증권, 현대하이스코, CJ, KT, LG디스플레이, NHN 등이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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