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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산업개발 템플턴 지분 감소…주가전망 ‘먹구름’
최대주주 정몽규 일가로 변경
지난해 8월 현대산업개발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던 템플턴자산운용이 1년 만에 보유 주식을 장내 매도해 지분 축소에 나서면서 그 배경과 주가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1일 최대주주가 템플턴자산운용에서 정몽규 회장 일가로 바뀌었다. 기존 최대주주인 템플턴자산운용이 장내 매도로 주식을 처분, 지분율이 18.77%로 낮아지면서 18.83%를 보유한 정몽규 회장 일가가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000년대 초반부터 현대산업개발에 투자한 템플턴자산운용은 지난달 초부터 지분율을 낮추기 시작했다. 지난달 2∼23일에 걸쳐 장내 매도로 지분율을 20.05%에서 19.06%로 낮춘 데 이어 24∼26일에도 보유지분 0.29%를 처분했다.

건설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현대산업개발의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템플턴자산운용이 투자지분 회수에 나선 것이란 게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템플턴자산운용이 지분 축소를 시작한 지난 7월 이후 현대산업개발 주가는 17.28% 하락했다. 같은 기간 건설업종이 정책 기대감 등에 힘입어 1.35% 상승한 것과 대조된다.

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15.47%나 상승했다. 상반기에 건설업종이 15.03%, 코스피는 6.69% 각각 하락했다. 템플턴자산운용의 지분 매도와 실적 실망감이 겹치면서 주가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16억원, 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5%, 39.53% 증가했다. 나쁘지 않은 실적이지만 실적 발표 다음날인 지난달 29일 주가는 11.35% 급락했다.

2분기 자체사업 매출 총이익률이 7.8%로 1분기의 14.9%에 비해 반토막 난 것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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