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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구팬들, 극적 승리한 중국전 녹화중계에 분통
[헤럴드 생생뉴스]“농구인기가 아무리 바닥이라지만, 몇년만에 하는 대표팀 경기인데 너무한 것 아닌가?”

농구팬들이 폭발했다. 한국농구가 1일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아 최강 중국을 꺾었지만 이를 중계한 국내 방송은 한군데도 없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1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1차 예선 조별리그 중국과의 경기에서 63-59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대부분의 예상을 깨고, 한국은 특유의 스피드와 압박을 이용한 지능적인 플레이로 거함 중국을 격침시켰다.

그러나 이날 경기가 생중계가 아닌 녹화 중계로 잡혀있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농구팬은 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없었다. 일부 마니아들만 중국사이트에 접속해 중국어 방송을 봤다. 


농구팬들이 제대로 뿔이 날만 했다. 농구경기가 시청률도 안나오고 광고도 붙지않아 찬밥신세가 된지 오래지만, 대표팀 경기라면 매일 하는 야구경기 대신 하루 중계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SBS ESPN에서 경기 후 약 3시간 뒤인 오후 11시30분에 녹화 중계를 했지만, 이마저도 1쿼터를 편집한 뒤 2쿼터부터 보여줘 팬들의 원성을 샀다. 방송국입장에서는 졌다면 별말없이 넘어갈 일을 한국이 이기는 바람에 시끄러워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농구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농구 팬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이런 경기를 생중계하지 않는 것이 정말 아쉽다’, ‘중계가 없어 중국인이 해설하는 방송을 인터넷으로 봐야 하나? 한국인이 해설하는 경기를 보고 싶다’, ‘적어도 국가대표 경기는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정말 농구팬으로서 눈물이 난다’ 등 비난의 글이 쇄도했다.

한국은 2일 오후 6시45분 강력한 우승후보 이란과 조별 예선 2차전을 갖는다. 이 경기도 역시 녹화중계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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