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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조 비상 낙동강 정수처리 강화…보 철거는 신중히 접근할 사안”
환경부, 안전 식수 공급대책 마련
낙동강 녹조가 중상류까지 확산되면서 정부가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정수처리를 강화키로 했다.

일각에서 녹조발생 원인으로 지목한 보 철거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환경부는 2일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 등 대구ㆍ경북지역 물관리를 담당하는 기관들과 함께 합동 설명회를 열고 녹조 발생상황과 안전한 식수원 확보 대책에 대해 밝혔다.

전일에도 낙동강 강정고령보와 달성보에서는 독성물질을 분비하는 남조류 세포수가 일정 기준치 이상 초과해 조류주의보와 관심단계가 각각 발령됐다.

녹조가 크게 번지는 원인으로는 폭염을 꼽았다.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가 시작된다고 예보하고 있어 앞으로 녹조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했다.

최흥진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지난달 폭염일수가 24일로 평년 수준의 2배에 달하고 마른 장마도 이어져 남조류 세포수가 증가했다”며 “수질 모니터링과 하천 순찰을 통해 녹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서는 심층수 또는 복류수(하천 바닥에서 모래에 걸러진 물)를 취수하는 것으로 취수방법을 바꾸고, 정수처리시설을 강화할 방침이다. 남조류는 물의 표층인 3m 이내에 주로 분포해 5m 이상 심층수에는 남조류 개체수가 많지 않다.

보 철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 청장은 “일부에서 주장하는 보 철거는 또 다른 환경영향과 이ㆍ치수상 문제점 등을 야기할 수 있다”며 “보 설치를 위해 막대한 국가예산이 투입된 만큼 사회적 합의를 통해 신중히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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