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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격의 ‘기업계 카드사’
[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지난 상반기 삼성카드, 롯데카드 등 기업계 카드사들의 시장 점유비가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SK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들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 등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수수료체계 개편, 체크카드 열풍, 부가서비스 축소로 인한 매출 하락 등 카드사의 수익성이 악화되는데 대응해 캡티브시장과 법인판매 영역을 적극적으로 개척한 결과로 분석된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일시불과 할부, 현금서비스, 체크카드 이용실적을 더한 점유율은 지난해 말 13.3%에서 올해 상반기 꾸준히 증가해 지난 6월 13.8%까지 증가, 14% 전후를 기록하고 있다. 6월 이용금액도 전년 같은달 보다 약 8%가량 증가했다.

롯데카드도 지난해 말 7.3%선이었던 점유비가 계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지난달 7.7% 수준까지 올랐다. 6월 이용금액도 전년대비 10%이상 증가했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하나SK카드 의 6월 이용금액이 지난해 동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한 것에 비해 고무적인 결과다. 카드의 경우 한번 사용하게 된 카드를 습관적으로 이용하는 경향이 강해 0.X%의 점유율 변화도 쉽지 않고, 또 그만큼 각 회사들도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은행계 카드사들의 점유비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경우는 없었다. 신한카드는 20%, 우리카드 7%대 초반, 하나SK카드 4.5%대 수준을 유지했고 KB국민카드는 작년말 14.5%에서 지난달 13.9%로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계 카드사들이 판매 영역을 넓혀갈 수 있었던 데는 가맹점 수수료체계 개편으로 인한 수익성 하락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캡티브 시장을 활용한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카드는 지난해부터 법인카드 전담조직을 확대해 영업력을 강화하는 등 법인 신용판매 실적 향상에 힘썼다. 롯데카드는 롯데그룹 계열사의 가장 큰 장점인 캡티브 시장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롯데쇼핑이 국내 1위 전자제품업체인 하이마트를 인수 후 올해 2월 롯데카드에서 최대 48만원을 절약할 수 있는 ‘롯데하이마트카드’를 내놓는 등 하이마트 고객이 증가하면서 덩달아 시장 점유율도 증가했다.

반면 카드사의 외형확대를 자제하라는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지 못하는 은행계 카드사들의 시장 점유율은 주춤한 상황이다. 특히 2011~2012년 공격적인 부가서비스 혜택을 제공하며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섰던 일부 은행계 카드사는 최근 서비스 축소 방침으로 점유비가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기도 했다.

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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