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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대흥 vs 이신영, 22년차 ‘다승 공동 1위’ 감독 대결 흥미진진
‘25승 vs 25승.’

22세 나이 차의 두 감독의 자존심 경쟁이 2013년 경주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주인공은 ‘백전노장’ 박대흥(56) 감독과 ‘신예’ 이신영(34) 감독이다. 지난달 30일 서울경마공원의 2013년 상반기 경주가 모두 막을 내린 가운데 두 감독이 나란히 다승공동 선두에 오르며 흥미로운 하반기 경쟁을 예고했다.

2013년 상반기 서울경마공원은 총 50일 동안 563경주가 시행됐다. 상반기 특별 대상경주로는 제12회 새해맞이 헤럴드경제배 대상경주를 시작으로 제16회 코리안더비(GI), 제1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 대상경주까지 총 9회가 시행돼 명마들의 질주가 이어졌다.

이 가운데 상반기 가장 뜨거운 화제는 박대흥 감독과 새내기 이신영 감독 간의 다승 경쟁이었다.

각각 1997년, 2011년에 데뷔해 신구 사령탑을 대표하고 있는 박 감독과 이 감독은 올 상반기 동안 나란히 25승을 올리며 다승부문 공동 1위를 기록하며 치열한 대결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은 박대흥 감독이 앞서나갔다. 1월부터 4월까지 월평균 5승씩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신영 감독 역시 한 주 3승을 몰아치는 등 매달 평균 4승 이상의 우승을 기록하며 매섭게 추격했다. 


특히 5월 한 달 동안 박대흥 감독이 우승을 기록하지 못한 채 주춤하는 사이 이신영 감독이 6월 들어 5승을 몰아치며 다승 단독 1위로 추월했다. 하지만 박대흥 감독 역시 6월에 5승을 챙기며 공동 1위로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최근 8년 동안 다승 1위 4차례, 다승 2위 2차례를 기록할 만큼 서울경마를 평정해온 박대흥 감독은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 다승왕에 오르겠다는 야심이다. 이신영 감독 역시 여성 특유의 리더십으로 탁월한 마방운영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올 상반기 기수 부문에선 ‘황제’ 칭호를 받는 문세영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올 초 3개월간의 마카오 활동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45승을 몰아치며 다승 2위로 올라섰다. 그 뒤를 용병 이쿠야스가 바짝 따라붙고 있다. 이쿠야스는 다소 늦은 4월에 국내무대 복귀했지만 벌써 22승을 획득하며 8위에 올라 있어 다승 판도를 흥미롭게 하고 있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민간 씨수말 ‘인그란디어’의 자마들의 활약이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30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제1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대상경주에서 ‘지금이순간’이 우승을 차지해 올해만 총 5억 5000여만 원의 상금을 쓸어 담았다. 상금 2위(2억 3000만 원)를 기록한 ‘운해’ 역시 올해 5개 경주 연속 복승률 100%(우승 3회, 2위 2회)를 기록하면서 아버지 ‘인그란디어’의 명성을 높였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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