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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염경엽 감독 “MVP가 올스타에 못 들다니요”
[헤럴드 생생뉴스]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 감독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최근 도마 위에 오른 올스타전 출전 선수 선발 방식 이야기가 나오자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넥센이 속한 웨스턴리그에서는 전날 발표된 팬 투표 최종 집계에서 LG 트윈스가전 포지션을 싹쓸이했다.

특정팀이 올스타 팬 투표에서 전 포지션을 석권하기는 지난해 이스턴리그의 롯데에 이어 두 번째다.

2년 연속 이 같은 일이 벌어지자 올스타 선발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일고 있다.

염 감독은 “행정적인 절차나 문제점은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아쉬운 마음만큼은 감추지 못했다.

염 감독은 특히 소속팀 1루수 박병호와 유격수 강정호를 언급했다.

“박병호와 강정호 정도는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인데 무조건 올스타전에 나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염 감독의 말이다.

하지만 박병호는 김용의(LG), 강정호는 오지환(LG)에게 팬 투표에서 뒤졌다.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4번 타자로 자리매김한 박병호는 지난해 타격 3관왕(홈런·타점·장타율)을 차지하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고 골든글러브도 차지했다. 올해도 전날까지 넥센이 치른 70경기에 모두 출전해 16홈런(공동 1위), 60타점(1위)에 타율 0.317(7위)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강정호도 지난해에는 팬 투표로 올스타에 뽑혔다. 하지만 올해는 ‘LG 광풍’에 밀려나 타율 0.293에 11홈런, 55타점 7도루의 활약이 무색해졌다.

물론 박병호와 강정호가 올스타전에 출전할 길은 아직 열려 있다.

양 리그 감독의 추천으로 올스타전 무대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감독 추천으로는 투수 6명, 포수·내야수·외야수가 각각 2명씩 올스타전에 출전할 수 있다. 올해올스타전에서 이스턴리그는 류중일 삼성 감독, 웨스턴리그는 선동열 KIA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하지만 염 감독은 감독 추천에 대해서도 생각이 조금 달랐다. 팬 투표로 당대 최고 스타들이 뽑혀야 하고 지금 당장 ‘팬의 마음’만으로는 기회를 잡기 어려운 미래의 스타급 선수들을 위해 감독 추천권이 쓰여야 한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하지만 우리 프로야구는 정반대 양상인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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