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인비 찬가
美 전문가·선수등 릴레이 찬사
“달라이 라마의 미소를 닮았다”
“내가 본 최고의 스트로크템포”



“박인비의 미소는 달라이 라마를 닮았다. 당신이 모르는 뭔가를 아는 미소다.”(션 폴리)

“내가 본 최고의 스트로크 템포다!”(스티브 스트리커)

‘메이저퀸’ 박인비(25·KB금융·사진)를 향한 세계 골프계의 칭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엔 미국에서 내로라하는 퍼팅전문가와 스포츠 심리학자들이 박인비의 놀라운 퍼팅 능력과 감정 조절에 대해 릴레이 찬사를 보내 눈길을 끈다.

9일(한국시간) 골프다이제스트는 ‘여러 이유로 감동을 주는 박인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63년 만에 시즌 개막 후 메이저대회 3연승의 위업을 일군 박인비에 대해 6명의 퍼팅전문가와 스포츠 심리학자들의 평가를 전했다.

‘당신의 15번째 클럽’의 저자인 미국의 유명한 골프심리학자 밥 로텔라 박사는 “박인비는 호들갑떨지 않으면서도 침착하게 위대한 성과를 이뤄냈다. 박인비의 미소와 템포는 그런 성품의 산물이다”고 평했다. 


현재 타이거 우즈(미국)의 스윙 코치인 션 폴리는 “박인비의 미소는 달라이 라마(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를 닮았다. 사람들이 모르는 무언가를 다 아는 듯한 미소다”고 했다. 그는 박인비의 미소를 “아름다운 자신감”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올 초 우즈가 퍼팅 난조에 빠졌을 때 원 포인트 레슨으로 부진 탈출을 도와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대표적인 ‘퍼팅 대가’ 스티브 스트리커는 “내가 본 스트로크 중 최고의 템포다!”며 놀라워 했다.

196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 시즌 최다승(13승) 기록을 갖고 있는 미키 라이트와 PGA ‘퍼팅 고수’ 브래드 팩슨은 박인비가 그린 라인을 읽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고 했다. 팩슨은 “타이거 우즈나 청야니처럼 코스를 압도하는 느낌은 없지만, 일관되면서도 조용하게 그린을 장악한다. 박인비는 단순히 그린을 읽는 게 아니다. 라인과 스피드를 매치시키는 일종의 프리샷 루틴이다”며 “박인비는 1라운드 1번홀이든 파이널라운드 18번홀이든 ‘중요도 하(下)’ 정도의 자세로 퍼팅에 임하는 것같다”고 분석했다. 그만큼 부담없이 가볍게 퍼팅 스트로크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들 전문가들의 의견은 하나로 모아진다. 박인비는 그랜드슬램에 대한 압박을 잘 견디고 조절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가졌다는 것이다. 여전히 미국 골프계에선 박인비의 그랜드슬램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로텔라 박사는 “박인비가 5개 대회를 모두 우승하겠다고 마음먹으면 아주 쉽게 4번째 우승컵이 따라 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박인비는 11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에서 개막되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에서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