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에이전트 사업은 스포츠 산업에서 가장 정점에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의 영역이다. 선수를 비롯하여 클럽ㆍ대회 등을 최고로 만들어 성공시키기 위한 전문적인 비즈니스다. 특히, 선수 에이전트는 수입ㆍ재정 등 선수의 모든 것을 관리하고 선수의 이익을 대변하는 전문가 그룹이다. 따라서 스포츠 산업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 에이전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국내 선수 에이전트 제도는 시작 단계에 있다. 프로리그의 경우, 유일하게 K리그 프로축구만이 공식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프로리그는 외국선수들에게만 인정할 뿐 아직 제도적으로 선수 에이전트 제도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대회나 클럽을 대행하는 마케팅 에이전트 기업들의 현황도 스포츠 산업 선진국에 비하면 매우 열악한 수준이다. 국내 스포츠 마케팅 에이전트 시장 규모는 약 550억원에 불과한 데다 그마저 상위 소수의 업체가 전체시장의 약 26%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대부분 영세 규모다. 스포츠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1960년부터 스포츠 에이전트 비즈니스가 시작되어 IMG라는 글로벌 기업을 탄생시켰고, 현재 30여개국에서 3000여명 직원 고용과 전 세계 스포츠 스타의 70%를 보유하고 있다.

창조경제 시대에 스포츠는 경제발전의 동력이 되는 중요한 콘텐츠다. 따라서 국내 스포츠 시장 활성화를 위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스포츠 에이전트 시장의 체계적인 관리와 발전을 위하여 스포츠 에이전트 등록제의 도입이 필요하다. 자격이 갖춰진 선수나 마케팅 에이전트가 활동함으로써 스포츠 시장의 건전 발전을 도모할 수 있으며 지자체 등의 스포츠 이벤트를 효과적이며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스포츠 에이전시를 양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선수, 에이전트, 구단, 지자체 간의 상호 협조체계가 구축되면 스포츠 에이전트 시장이 활성화되고 자유경쟁체제에서 에이전트는 선수나 이벤트의 상품 가치를 극대화하고 나아가 수익 창출에 기여할 것이다.

더불어 스포츠 에이전트 시장의 활성화는 아마추어 스포츠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에이전트와 아마추어 경기 단체와의 연계를 구축하여 경기 단체의 경영여건 개선 및 기타 수익사업의 전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스포츠 에이전트가 합법적인 성격의 직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아마추어 스포츠와의 효과적인 연계에 있다. 에이전트와의 협력은 대학 스포츠의 스포츠 마케팅을 활발하게 하여 큰 수익을 창출하고 나아가 조직적 경영체계를 정착하는데 큰 기여를 하였기 때문이다.

고도로 산업화 된 스포츠시장에서 스포츠 에이전트의 가치는 매우 중요하다. 선수나 이벤트의 가치를 제고하고 스포츠 비즈니스를 통하여 수익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 따라서 스포츠 에이전트 등록제도 등을 통해 에이전트 시장의 제반 여건을 확고히 하여 스포츠의 경제적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