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2타수 2안타를 때리고 볼넷 2개를 골랐다.
시즌 26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한 추신수는 타율을 0.264에서 0.269로 끌어올렸다. 출루율도 0.414에서 0.420으로 높였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팀 린스컴의 시속 145㎞짜리 직구를 퍼올려 우측 펜스를 향해 날아가는 큼지막한 포물선을 그렸다. 타구를 쫓던 샌프란시스코 우익수 헌터 펜스의 글러브를 맞고 담을 넘어가 공을 잡으려던 팬의 글러브를 맞고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온 것으로 보였다. 2루 심판 필든 컬브레스는 홈런이라며 손가락을 돌렸으나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이의를 제기했다. 결국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2루타로 판정을 번복했다.
시즌 19번째 2루타를 친 추신수는 후속 타자의 보내기 번트 때 3루에 안착한 뒤 조이 보토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3회와 5회 볼넷으로 걸어나간 추신수는 7회 선두 타자로 나와 왼손 구원 투수 제러미 어펠트의 직구를 밀어 좌익수 앞 안타로 만들었다. 좌완투수에 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을 받던 상황에서 터진 귀중한 안타였다. 신시내티는 6회 브랜든 필립스의 투런홈런을 보태 3-0으로 이겼다.
한편 팀 동료 투수 호머 베일리는 개인 통산 두 번째이자 시즌 첫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베일리는 9이닝 동안 볼넷 1개만 줬을 뿐 삼진 9개를 솎아내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무안타로 틀어막았다.
메이저리그 현역 투수 중 노히트 노런을 두 차례 이룬 선수는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로이 할러데이(필라델피아), 마크 벌리(토론토)에 이어 베일리가 4번째다. 베일리는 또 놀런 라이언(1990∼1991년)에 이어 22년 만에 2년 연속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투수가 됐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