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의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전대회 준우승팀인 포르투갈전에서 2-2로 비겼다. 쿠바를 2-1로 꺾었던 한국은 1승1무(승점 4ㆍ골득실 +1)를 기록, 포르투갈(승점 4·골득실+1)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한 골이 뒤져 조 2위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28일 나이지리아(1승1패)와의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6강에 오를 수 있다. 패해서 조 3위가 되더라도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 대회는 6개조 상위 2개팀과 3위팀 중 상위 4개팀이 16강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한국이 16강에 오르면 2009년 이집트 대회 8강, 2011년 콜롬비아 대회 16강에 이어 3회 연속 조별리그를 통과하게 된다.
너무 쉽게 선취골을 내줬지만, 화끈한 중거리슛으로 만회했다.
전반 3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주앙 마리우의 크로스를 알라제(아프릴라)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골키퍼의 판단이 아쉬웠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그림같은 동점골이 터졌다. 골키퍼 이창근(부산)의 골킥이 한 번에 포르투갈 진영 페널티박스 앞으로 떨어졌고, 류승우가 이를 한번 트래핑해 수비를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그물을 흔들었다. 쿠바와의 1차전에서 역전 결승골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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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ESPN] |
후반 15분에 다시 포르투갈이 리드를 잡았다. 가장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던 브루마가 페널티 박스 밖에서 장기인 왼발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한국은 또 다시 환상적인 2대1 패스플레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31분 왼쪽 측면에서 심상민(중앙대)과 한성규(광운대)가 패스를 주고받으며 기회를 만들었고, 심상민이 상대 골키퍼까지 제쳐낸 뒤 정면에서 기다리던 김현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다. 김현은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로 밀어넣어 골을 성공시켰다.
나이지리아는 이날 쿠바를 3-0으로 물리쳐 1승1패로 3위가 됐고, 쿠바는 2패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편 A조의 스페인은 가나를 1-0으로 꺾고 2연승으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스페인은 2위인 프랑스(1승1무)와의 3차전에서 지더라도 조 2위를 확보한다. A조에서는 스페인(승점 6)이 선두로 나선 가운데 프랑스(1승1무), 미국(1무1패), 가나(2패)가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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