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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전의 여왕’ 김연아, 소치 金프로젝트 시작됐다
쇼트선 행복·슬픔 양면성
프리선 열정적이고 섹시함…
“그동안 해왔던 것과 다른 도전”



‘피겨여왕’ 김연아(23)가 시니어 무대 데뷔 후 이어왔던 ‘정열’의 쇼트프로그램-‘서정’의 프리스케이팅의 공식을 깨고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김연아는 2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링크에서 열린 현역 시절 마지막 아이스쇼를 마친 뒤 내년 2월7일 개막되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프로그램에 대해 ”쇼트나 프리 모두 그동안 해왔던 것과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그동안 잘 해왔기 때문에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 같다. 의상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그랑프리 시리즈가 개막되기 전 9월께 올림픽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팬들의 관심을 모은 부분은 김연아의 프로그램이 이전과는 다른 루틴을 택했다는 점이다. 김연아의 새 시즌 프로그램의 힌트는 이날 일본 아사히신문이 처음 공개했다. 아사히 신문은 김연아의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의 말을 인용해 “프리스케이팅은 열정적이고 섹시하며, 쇼트프로그램은 행복과 슬픔의 양면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의 보도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김연아는 “드릴 수 있는 힌트는 다 드린 것 같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김연아는 2006-2007 시즌 시니어무대에 데뷔한 후 지난 시즌까지 6시즌 동안 쇼트프로그램은 정열적이고 강렬한 프로그램으로, 프리스케이팅은 우아함과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뽐내는 곡과 안무로 꾸며왔다. <표 참조> 극명하게 대비되는 쇼트와 롱프로그램으로 명품연기의 극적인 감동을 더했다. 팬들의 뇌리 속에도 ‘열정’의 쇼트, ‘우아함’의 프리로 기억되고 있다.

그런 김연아가 현역 선수로서 마지막 무대이자 2연패를 노리는 소치올림픽에서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반전 프로그램’으로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김연아는 특히 프로그램 구성이 마무리된 프리에 대해선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이번주 윌슨 코치와 쇼트프로그램 안무를 짠 뒤 본격적인 올림픽 시즌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연아는 “새 프로그램이 완성되면 안무를 확실히 익히는 데 집중하고, 이어 음악에 맞춰 기술적인 요소의 수준을 높인 뒤 시즌이 시작되면 그랑프리 시리즈와 올림픽에 출전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공개했다.

오는 10월 시작되는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의 2차대회(캐나다 세인트존)와 5차대회(프랑스 파리)에서 올림픽 시즌을 시작할 김연아가 이번엔 어떤 반전 매력이 담긴 프로그램을 선보일지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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