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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타인의 취향을 존중해야 하거늘
잘 차려입은 일군의 젊은 여성들이 식탁 앞에서 열심히 고기를 뜯고 있다. 식탁 위엔 온갖 종류의 육식 요리가 가득하다. 육식에 탐닉한 여성들의 모습은 치열하다 못해 자못 비장하다.

이 야릇한 그림을 그린 이는 여성 작가 이현진이다. 홍익대를 나와 미국 UCLA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타인의 취향에 간섭하며 ‘고기를 먹어라, 먹지 말라’고 충고하는 이들에게 그림을 통해 한방(?) 먹이고 있다. 이현진은 “남의 취향을 재단하며 힐링, 웰빙을 외치는 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그런 거 나한테 들이대면 냉동고기로 맞는 수가 있어!’라고 말이다”. 이 재기 발랄한 작가의 그림은 서울 종로구 관훈갤러리에서 오는 30일까지 전시된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고기에 탐닉한 여성들을 만화적 감각으로 그린 이현진의 ‘MEAT EATER’(부분). [사진제공=관훈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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