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약체 타히티에 역대 최다골 차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스페인은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냥 경기장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서 오세아니아 챔피언 타히티(138위)에 10-0 대승을 거뒀다.

스페인은 브라질이 보유하고 있던 이 대회 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 최다골 차 승리 기록을 갈아치웠다. 브라질은 1999년 멕시코 대회 4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8-2로 승리했다.

스페인은 토레스(4골·첼시)와 다비드 비야(3골·바르셀로나)가 나란히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다비드 실바(맨체스터시티·2골), 후안 마타(첼시·1골)도 힘을 보탰다. 스페인은 나이지리아를 제치고 B조 단독 선두(2승·골득실 +11)로 올라섰다. 나이지리아와 1차전에서 ‘1득점’이라는 꿈을 이뤄낸 타히티는 2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우루과이는 디에고 포를란(인테르나시오날)이 1골 1도움을 올리는 활약으로 나이지리아를 2-1로 꺾었다. 우루과이(승점 3·골득실 0)는 골득실에서 나이지리아(승점 3·골득실 +4)에 뒤져 3위가 됐지만 최약체 타히티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스페인과 일전을 앞둔 나이지리아보다 4강 가능성이 더 높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