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하필 이치로한테…류현진의 눈물
양키스전 6이닝 3실점 패전
이치로에 홈런 등 2안타 허용
수비 불안·타선 불발 불운도
구로다는 6.2이닝 2실점 7승째



“이치로가 잘 쳤습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과 ‘베테랑’ 스즈키 이치로(40·뉴욕 양키스)의 한일 자존심 대결은 아쉽게 류현진의 판정패로 끝났다. 류현진이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시즌 3패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안타 볼넷 2개를 내주고 3실점 했다. 삼진은 4개를 잡았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2-3으로 뒤진 7회말 J.P.하월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다저스는 4-6으로 패했다.

류현진은 11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세번째 도전했던 시즌 7승에 또다시 실패하고 3패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2.85에서 2.96으로 조금 높아졌다. 류현진과 한일 선발 맞대결을 펼친 양키스의 우완 구로다 히로키는 6.2이닝 2실점으로 시즌 7승(5패)을 달성했다.

가장 큰 관심은 역시 이치로와 투타 맞대결이었다. 류현진은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이치로와 처음 만나 안타를 허용한 뒤 이번이 두번째 대결이다. 빅리그에선 첫 만남. 하지만 실점 장면에 항상 이치로가 있었다. 이치로는 류현진에게 솔로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2개를 빼앗았고 이는 차곡차곡 양키스 득점으로 쌓여갔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허용했다. 2회 선두타자 토머스 닐의 우전안타에 이어 이치로를 맞았다. 바깥쪽 커브로 이치로의 방망이를 잘 유도해냈지만 다저스 2루수 스킵 슈마커가 이 공을 잡아내지 못하며 내야안타가 됐다. 류현진은 이후 보내기번트로 1사 2,3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라일 오버베이에게 던진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4회 선두타자로 나온 이치로를 3루 파울 플라이로 잘 돌려세운 류현진은 5회 1사 만루의 위기를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잘 넘기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6회 또한번 이치로에게 일격을 맞았다. 6회 선두타자로 나온 이치로는 볼카운트 1-0에서 류현진의 시속 142㎞ 몸쪽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이치로에게 홈런을 맞은 게 가장 아쉽다. 실투는 아니었다. 이치로에게 허용한 안타가 모두 실점으로 이어져 더 아쉽다”고 했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도 류현진에게 힘이 되지 못했다. 야시엘 푸이그가 1회 평범한 중전안타를 치고서 2루까지 달리다가 어이없이 아웃되는 등 4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점수를 뽑지 못했다. 류현진은 오는 25일 샌프란시스코와 홈경기에서 7승에 재도전한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