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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200 상승에도 레버리지ETF가 하락한 이유는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최근 코스피지수가 1900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저가 매수를 노린 수요가 몰리면서 코스피지수가 올라도 레버리지ETF의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경우도 발생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1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35%, 코스피200지수는 0.36%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코스피200지수의 2배 수익률을 추구하는 레버리지ETF들은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코스피지수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인버스ETF는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내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날 삼성자산운용의 KODEX레버리지ETF는 전일 대비 0.5%,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레버리지ETF는 0.41% 각각 하락했다. 반면 KODEX인버스ETF는 0.25%, TIGER인버스ETF는 0.06% 올랐다.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은 지난 13일 장막판에 레버리지ETF에 매수가 몰리면서 레버리지ETF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고평가된 ETF 가격이 14일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코스피200지수와 레버리지ETF의 수익률이 반대로 움직였다.

17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ODEX레버리지ETF의 지난 13일 순자산가치(NAV)와 실제 ETF 가격의 차이를 나타내는 괴리율은 1%에 달했다. 전일 괴리율은 -0.23%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정환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지난 13일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면서 다음날 반등을 기대하고 장 막판에 개인과 기관의 적극 매수가 들어왔다”며 “이에따라 유동성 공급이 한계에 부딪쳐 레버리지ETF 가격이 NAV보다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유동성공급자(LP)는 장종료 전 10분간 호가 제시 의무가 없기 때문에 종가 매매는 주의해야 한다”며 “또 레버리지ETF는 선물에도 투자하기 때문에 선물가격의 변동에도 영향을 받아 레버리지ETF를 사고 팔때 수급, 선물가격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면서 최근 레버리지ETF에는 자금 유입이 늘고 있다.

이달들어 지난 10일까지 KODEX레버리지ETF의 순자산은 감소했지만 지난 11일 717억원, 지난 12일 2540억원, 지난 13일 680억원, 지난 14일에는 320억원 각각 늘어났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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