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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등 아빠, 일등 골퍼’ 필 미켈슨, US오픈 1R 선두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가족도 잡고, 골프도 잡았다.

딸의 졸업식 참석을 위해 연습도 마다하고 장거리 왕복 비행기를 탔던 필 미켈슨(미국)이 US오픈 첫날 선두에 올랐다.

미켈슨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아드모어의 메리언 골프장(파70·6996야드)에서 열린 제113회 US오픈 골프대회 1라운드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미켈슨은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딸 어맨다(14)의 졸업식에 꼭 참석해야 한다며 연습장을 떠나 팬들을 놀라게 했다. 개막 전날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딸 졸업식에 참석한 미켈슨은 밤새 3800㎞를 날아 새벽에 대회장에 도착했다. 3시간도 못자고 아침 일찍 티오프한 미켈슨은 번개를 동반한 악천후 속에서도 언더파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켈슨은 “이렇게 늦게 경기장에 도착한 건 정상이 아니다. 하지만 대회 개막 전에 충분한 연습을 했고 이제 필요한 것은 실전에서 경기 감각을 가다듬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켈슨은 마스터스에서 세차례나 우승했지만 US오픈에서는 준우승만 5번 하는 등 아직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두 차례나 경기를 중단시킨 폭우, 길고 억센 러프, 131개나 되는 벙커 등 까다로운 조건 속에서 1라운드를 마친 선수들 대부분이 오버파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선수는 미켈슨과 니콜라스 콜사에르츠(1언더파·벨기에) 단 두 명 뿐이다.

2008년 US오픈 우승 후 5년 만의 메이저 정상을 노리는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악명높은 러프·벙커 등과 씨름하다 오전 10시 현재 전반을 2오버파로 마감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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