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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한창훈 소설집 4년만에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펄떡이는 살아있는 언어로 진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소설가 한창훈이 그에 어울리지 않을 듯싶은 연애를 들고 나왔다. 4년 만에 펴낸 소설집 ‘그 남자의 연애사’(문학동네)는 아련하고 아프고 짠한 우리들의 아홉편의 사랑얘기다.

“저쪽에서 봄바람이 부는가 싶은데 그만 내 가슴 속에 꽃이 피어버리는 것. 쌍방이 그러한 것. 이쪽에서 마늘을 까기 시작하는데 저쪽에는 벌써 밥상이 차려져 있는 것. 그것 또한 서로 그러한 것. 그게 사랑 아닌가.”(‘그 남자의 연애사’ 중)

작가의 사랑론은 이어진다.

“끊임없이 누군가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애생이 물었을 때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이어서 나도 어떻게 할 수가 없어. 아마도 여자들이 모두 거기에 오아시스를 숨기고 있기 때문이겠지 뭐.”(‘애생은 이렇게’ 중)

‘그 남자의…’는 사랑의 부재를 통한 사랑의 깨달음의 방식을 취하고 있다. 되돌리고 싶은 과거의 사랑을 되찾고자 하지만 똑같은 사랑은 없다. 우리는 왜 매번 그럴 수밖에 없는 사랑에 자꾸 걸려드는가(‘작가의 말’)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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