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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여름에 만나는 파이프오르간 ‘신동일&라우베 파이프오르간 듀오’
세종문화회관이 1978년 개관과 함께 설치한 파이프오르간은 8099개의 파이프가 98개의 음색을 낸다. 6단 건반, 45t 무게에 설치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지난 30여년간 국내 오르간 연주자에게 꾸준히 독주 및 협주 무대가 돼 왔다. 2008년부터 매년 열리는 ‘파이프오르간 시리즈’는 관객에게 새로운 오르간 연주자를 소개하고, 오르간만의 특별한 음색을 전달하는 역할을 해 왔다. 5년간 다섯 차례 공연 동안 회당 평균 1500~1600명의 유료관객이 오르간 연주를 관람했다.

올해는 신동일과 미국의 차세대 오르가니스트 네이슨 라우베가 함께하는 듀오 콘서트가 오는 22일 선뵌다. 신동일은 제20회 프랑스 샤르트르 국제오르간 콩쿨 대상 수상을 비롯해 1996년 무사시노 도쿄 국제 오르간 콩쿨, 1999년 프라하의 봄 국제음악 콩쿨 등 여러 콩쿨에서 수상한 아티스트다. 그는 텍사스 웨슬리안 대학교 오르간 교수로 재직하다 2011년 영구 귀국해 현재 연세대 음대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네이슨 라우베는 스물 다섯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연주 실력과 우아한 기술,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췄다는 찬사를 듣는다.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샤를 뒤투아, 피아니스트 크리스토프 에센바흐와 함께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바 있다.

이번 연주에는 파이프오르간과 조화를 이루는 브라스 연주가 더해진다. 연세 브라스 콰이어가 협연한다.


이번 듀오 콘서트는 17~18세기 모차르트와 바흐를 비롯해 19세기 초반 바그너, 멘델스존, 엘가, 뒤프레, 20세기 햄튼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시대를 아우르는 풍성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모차르트의 ‘아다지오와 알레그로 바단조 K.594’,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환타지아’로 유명한 뒤카스의 ‘마법의 제자’는 포핸즈(four hands) 연주로 들려준다.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는 두 연주자가 연달아 연주해 색다른 감성을 만날 수 있다. 바흐의 ‘코랄 연주곡’과 뒤프레의 ‘영웅적 시 작품번호 33’은 브라스와 협연이다.

공연에 앞서 연주자가 직접 파이프오르간의 특징과 연주곡을 설명 해주는 강의가 마련된다. 사전 강의 프로그램은 공연 당일 오후3시부터 한시간동안 대극장에서 진행되며, 파이프오르간 공연 티켓 예매자 중 선착순 500명까지 관람료에 5000원을 추가해 참가할 수 있다. 2만~7만원. (02)399-1114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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