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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주식 대체 어디로…
예당사태 미스터리
주식분실·횡령 총체적 난국
투자자 피해 눈덩이 우려
회사측 주식담보 제공 의문도
변회장 죽음 의혹 풀 열쇠 주목



예당컴퍼니가 보유하다 사라진 테라리소스 주식 3900만주가 그동안 예당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풀 열쇠로 부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행방이 묘연한 테라리소스 주식이 변두섭 전 예당 회장의 갑작스런 죽음에도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예당이 12일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자회사 테라리소스의 보통주 4586만7029주 중 3903만7029주의 행방을 알 수 없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예당을 둘러싼 의혹이 한층 짙어지고 있다.

예당 측은 사라진 테라리소스의 주식 중 일부가 고 변 회장의 횡령으로 개인채무담보로 제공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변두섭 회장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회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변 회장이 과로사로 숨졌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변 회장의 갑작스런 죽음에 의문을 던졌다. 특히 고 변 회장이 보유 주식을 증권사에 입고하지 않고 실물 증서로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예당 주가가 반토막이 나자 반대매매가 터져나왔다는 주장마저 나오면서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지난 11일 거래량이 1억7600만주에 달하면서 개인투자자의 물량보다 대주주 혹은 실물증서를 갖고 있는 제3의 인물에 의한 반대 매매에 대한 신빙성이 높아졌었다.

그러나 변 회장은 보유 주식에 대한 주식담보 계약 여부를 공시한 적이 없었다. 회사 측 관계자도 개인 사정인 만큼 알 수 없다는 입장만을 고수해왔다.

여기에 예당이 보유하던 테라리소스 주식이 사라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변 회장의 죽음이 채무 압박을 견디지 못한 데 따른 게 아니냐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다. 결국 사라진 테라리소스 주식과 실물로 보유하고 있는 예당 주식이 어디에 누구에게 있는지가 변 전 회장의 죽음과 전후 사정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 열쇠로 꼽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예당이 주권매매거래가 전격 정지되면서 투자자 피해도 눈덩이로 불어나고 있다. 이날 소폭 오름세를 거래를 시작했던 테라리소스는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예당은 소액주주가 1만553명, 테라리소스는 1만9788명에 달한다. 예당은 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자칫 3만여명의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안을 우려도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테라리소스는 최대주주가 불분명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거래 정지될 사유가 없다”며 “반면 예당은 테라리소스 주식을 갖고 있었고 횡령으로 추정되면서 자산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정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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