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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원화채권 투자축소 조짐…시장 이탈 우려 높아져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원화채권 투자가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시장 이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원화채권 잔액은 지난 5일 현재 99조4000억원으로 전주보다 1조3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인 보유채권이 대거 만기 도래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외국인들은 만기 도래를 감안해 지난달부터 미리 매수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추가 매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외국인 보유채권의 만기도래 규모는 지난 2일 2조원에 이어 6일 1조7000억원, 10일 4조7000억원 등 이달 초에만 9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원화채권 보유 규모가 가장 큰 미국 투자자의 경우 지난달 순투자 규모가 800억원에 불과해 지난 4월 8500억원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주요 원화채권 투자국인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원화채권 투자규모도 각각 100억원과 4400억원 감소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의 순매도가 다시 시작돼 지난주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3000계약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상승해 환차익 기대가 줄어든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전문가들은 “현재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 조짐은 아직 표면화되지 않고 있지만 글로벌 금리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경우 외국인이 국내시장에서 대거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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