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손잡은 우즈 · 가르시아…쌓였던 앙금 풀었나?
최근 골프장 안팎에서 비매너 플레이와 인종차별 발언을 두고 논쟁을 벌였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화해의 제스처를 보였다.

우즈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아드모어의 메리언 골프장 서코스에서 가진 US오픈 연습라운드에 앞서 가르시아와 악수를 나눴다.

골프채널에 따르면 가르시아는 이날 드라이빙 레인지에 서 있는 우즈에게 다가와 악수를 청했고 우즈도 별다른 거부 없이 이를 받아들였다. 골프채널은 “몇 마디 오가긴 했지만 훈훈하게 대화를 이어가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우즈와 가르시아의 갈등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시작됐다. 3라운드에서 우즈와 동반플레이한 가르시아는 자신이 샷하기 전 우즈가 클럽을 꺼내는 바람에 갤러리의 탄성이 나왔고 그로 인해 자신이 한 타를 잃었다고 TV인터뷰를 통해 우즈를 공개비난했다.

이에 대해 우즈는 “당시 주변에 있던 경기위원이 ‘가르시아가 세컨드샷을 마쳤다‘고 알려줘서 클럽을 꺼내들었다”고 해명했지만 해당 경기위원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우리는 선수들과 대화를 하지 않도록 교육받는다”고 말해 진실 논란으로 불거졌다.

잠잠해지려던 둘 사이 갈등은 가르시아의 ‘치킨’ 발언으로 다시 불이 붙었다. 가르시아는 지난달 2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로피언(EPGA) 투어 시상식에서 진행자가 “US오픈 기간 중 우즈를 초대해 저녁을 대접할 의사가 있느냐”고 묻자 “매일 집으로 와도 좋다. 프라이드치킨을 대접하겠다”고 답했다. 프라이드치킨은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로 사용된다.

우즈는 자신의 트위터에 “가르시아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상처받았다”고 했고, 가르시아는 “우즈에게 사과한다. 농담한다는 게 어리석은 말이 됐지만 인종차별적 의도는 없었다. 다음에 만나면 악수하겠다”고 했다.

가르시아는 자신의 공언대로 ‘치킨 발언’ 이후 처음 만난 우즈에게 악수를 청했다. 우즈는 악수를 나누면서 어떤 이야기를 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US오픈 개막 전 기자회견에서 언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