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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김민우 음주사고, 중징계 "처벌 관대하다" 비난
[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넥센이 무면허 음주 사고를 낸 김민우(34)에게 역대 가장 높은 중징계(30경기 출장 정지, 벌금 1000만원)를 내렸지만 네티즌들의 비난은 사그러들 기미가 없어 보인다.

넥센은 9일 김민우의 사고 발생 후 약 9시간 만에 발 빠르게 징계 내용을 발표했다. 30경기 출장 정지는 1군 경기 기준으로 김민우는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인 7월 26일 목동 삼성전 이후 출장이 가능하다. 특히 벌금 1000만원(월급에서 삭감, 선수단 상조회비로 납입)은 음주운전에 대한 구단 징계 중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넥센 관계자는 “징계 논의 전에 지금까지 음주 사고와 관련한 최근 사례를 모두 찾아봤다”며 “선수단에 주는 일종의 메시지도 훨씬 강하게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단이 긴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 8일 경기 후 2군행을 통보 받은 김민우는 9일 오전 서울 강남의 한 호텔 앞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택시와 접촉사고를 냈다. 이후 택시기사와 합의를 보는 과정에서 여의치 않자 차를 내버려둔 체 자리를 피했다. 이에 서울 강남경찰서는 목동야구장에서 김민우를 음주 측정, 면허 취소 수준인 0.1% 이상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나왔다고 파악했다. 김민우는 이미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OSEN]

김민우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프로야구 선수로 무면허 음주 사고를 내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 경찰조사가 추가로 필요하여 출두 요청이 있다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팀이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폐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하고,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구단과 선수단의 자체 중징계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며, 2군에서 자숙하는 시간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넥센의 이 같은 중징계에도 네티즌은 “무면허 음주운전 도주까지 했는데 30게임 출장정지가 말이 되냐”(jih****) “처벌이 너무 관대한 것 아니냐 올 시즌은 시즌 아웃 시켜야지”(theh*****) “한참 시즌 중인데 새벽 늦게까지 술 먹고 무면허 음주운전 사고까지…”(goo****) 등 비난을 퍼부었다.

하지만 일부 넥센 팬들은 “1위 사수를 위한 중요한 시기에 일어난 불미스런 일에 넥센 염경엽 감독의 일벌백계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었다”(@bears******) “백업이지만 늘 제 몫을 하던 김민우가? 그래도 넥센 구단과 선수들까지 디스하진 말기를”(@cjw****) 등 구단의 빠른 결정을 지지하는 한편 넥센에 끼칠 여파를 우려하기도 했다.

tair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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