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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국만 믿더니…최강희, 선수파악도 제대로 못했다
손흥민 교체투입 앞당겼어야
‘최강희호’ 출범 1년4개월. 시간이 갈수록 견고해져야 할 조직력이 오히려 점점 헐거워지고 있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의 대명제를 앞두고 공수에 걸쳐 어느 곳 하나 완벽하게 틀이 잡힌 구석이 없다. 선수들은 허둥대고 감독은 그런 선수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레바논 원정(1-1 무)에서 고질적인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수년간 되풀이된 골 결정력 부족에 ‘세트피스 실점’이라는 고질병까지 더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번에도 변함없이 이동국(전북)을 최전방 원톱에 출격시켰다. 이동국은 최강희 감독 체제로 치른 12경기 중 8경기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엔 턱없이 부족한 활약이었다. 전반 9분 김남일이 중원에서 찔러준 침투 패스를 받아 수비수들을 뚫고 첫번째 슛을 날렸다.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좋은 움직임이었다. 하지만 이걸로 끝이었다. 그나마 이청용(볼턴)만이 부지런히 중앙을 파고들며 수비진을 헤집었다. 레바논 직전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다들 좋아 (누굴 정할지) 고민”이라던 최강희 감독의 여유가 무색하게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전반적으로 무거웠다.

김대길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최강희 감독이 속았다. 예상 밖으로 공격진의 컨디션이 다들 좋지 않았다. 그렇다면 빠르게 움직이며 수비진을 괴롭히는 손흥민의 교체 타이밍을 앞당겼어야 했다”며 “무엇보다 이동국 원톱 문제를 빨리 결정해야 한다. 이동국이 오늘처럼 원톱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면 공격진 계산이 다 꼬인다. 전체적인 공격 틀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트피스 실점은 대표팀의 새로운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최강희호가 최종예선 6경기에서 허용한 실점은 총 6실점. 그 중 4실점이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이날도 페널티지역에 8명의 수비수가 모였지만 선수 한 명을 놓치고 말았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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