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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토스카, 20일~22일 공연
‘라보엠’ ‘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의 3대 걸작 오페라로 꼽히는 ‘토스카’가 모처럼 무대에 오른다. 올해 베르디 탄생 200주년에 가려져 베르디와 함께 이탈리아 오페라 양대산맥을 이루는 푸치니의 오페라가 빛을 보지 못했지만, 이번 공연으로 푸치니 애호가들이 갈증을 풀 것으로 보인다.

글로리아오페라단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동안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토스카를 공연한다.

토스카는 1800년 정치적 격변기에 이탈리아 로마를 배경으로 오페라가수 토스카와 그의 연인인 화가 카바라도시, 토스카를 차지하려는 악질 경감 스카르피아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욕망, 음모와 계락을 밀도있게 풀어낸 역작이다. 시대적 배경은 나폴레옹의 마렝고 전투 승전보가 전해진 1800년 6월17일 낮부터 그 다음날 새벽까지 단 하루 밤에 일어난 이야기다.

프랑스 극작가 빅토리아 사르두의 희곡 ‘라 토스카’가 원작이다. 원작에 비해 종교와 정치에 관한 내용은 많이 빠지고, 사랑의 비극이 훨씬 극적으로 처리된 오페라는 치밀한 극적 구성과 강렬한 음악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오페라 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2막에서 정치범으로 몰려 투옥된 카바라도시를 살리기 위해 토스카는 간교하고 탐욕스런 스카르피아에게 몸을 허락해야하는 상황에 몰리고, 이 때 유명한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를 부른다. 3막에서 카바라도시가 지난날을 회상하면서 부르는 ‘별은 빛나건만’도 대중에게 친숙한 아리아다.

글로리아오페라단의 공연에선 이탈리아 명지휘자 마르코 발데리가 지휘하고, 플라비오 트레비상이 연출한다. 토스카역으로는 라 스칼라, 메트로폴리탄 무대에서 활동한 이탈리아 소프라노 키아라 타이지, 독일 프라이부르크국립오페라 극장 주역 가수로 활동한 김상희가 출연한다. 카바라도시역은 2010년과 2011년에 볼쇼이극장에서 카바라도시를 맡았던 러시아 테너 유시프 예바조브와 독일 슈투트가르트국립오페라극장 소속 성악가인 박기천이 맡았다. 스카르피아역은 해외에서 활약하는 바리톤 고성현, 최종우가 연기한다. 1만~25만원. (02)543-2351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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