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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니스,특별전도 풍성…한국 젊은작가들의 목소리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2013 베니스 비엔날레가 열리는 기간 중에는 공식적인 특별전 40건을 비롯해 각종 기획전이 풍성하게 곁들여진다. 특히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 참여하는 특별전이 여럿이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정형민)은 비엔날레 공식 부대전시의 하나로 오는 11월 24일까지 베니스 중심가에 있는 라이트박스(LIGHT BOX)에서 한국 현대미술특별전 ‘후 이즈 앨리스?’를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으로 구성된 이 전시는 세계적인 한류문화 확산과 함께 한국 동시대 미술의 독창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모티브로 한 특별전은 현실과 비현실, 실제와 환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남다른 상상력을 보여주는 우리 미술가 15명의 작품이 내걸렸다. 총 출품작은 회화 사진 조각 미디어 등 30여점.

10개의 작은 방으로 구성된 전시장에선 각 방마다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빛을 내며 흔들리는 시계추(최우람), 신비로운 검은 눈동자의 여인(김정욱)은 비밀스런 여행을 인도하는 안내자이다.
정연두의 작품은 어린 시절의 꿈이 현실로 실현되는 순간을 보여주며, 최수앙은 하늘을 향해 펼친 19쌍의 손가락 날개 조각으로 환상에 빠져들게 한다. 박홍천 김두진 양혜규 오형근의 작업도 빡빡한 현실에 지친 도시인을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


▶베니스의 호텔 아마데우스 컨벤션홀에서는 소설 ‘베니스의 개성상인’에 등장하는 ‘코리아 캄파넬라’라는 회사가 실존한다는 가정 아래 작업한 한국작가들의 기발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김기라, 노순택, 이세경, 임민욱, 장지아 등 16명의 작가는 흥미로운 결을 지닌 작업이 다채롭게 나왔다.

전시를 기획한 토탈미술관 신보슬 큐레이터는 “루벤스의 초상 ‘한복입은 남자’는 노예 신분으로 유럽 땅을 밟았지만 훗날 초상화의 주인공까지 됐으니 아마도 부유한 상인이 됐을 것이라 추론할 수 있다. 이같은 가정 하에 젊은 작가들이 설치 사진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작업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11월 29일까지.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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