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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수에 연연하지 않았어요” 김보경, 5년 만의 우승 정조준
[헤럴드경제=이천ㆍ조범자 기자] “실수했을 때도 나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재미있게 쳤어요.”

올시즌 처음 단독 선두에 오른 베테랑은 기자회견장에 들어와서도 “(이 스코어가) 정말 잘 친 거 맞냐”며 어리둥절했다. 그러면서도 얼굴에선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김보경(27·요진건설)이 5년 만의 우승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김보경은 31일 경기도 이천의 휘닉스 스프링스 골프장(파72·649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채리티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낚으며 더블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김보경은 김해림(24ㆍ넵스)를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1라운드를 마쳐 올해 첫 창설된 대회의 ‘초대퀸’을 향해 기분좋게 출발했다.

2008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김보경은 이달 초 KGㆍ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건 김보경은 이날 절정의 아이언샷과 퍼트 감각으로 5년 만의 우승 기회를 잡았다.

 
사진제공=KLPGA

김보경는 전반에 버디 3개를 잡으며 상승세를 탔지만 9번홀(파4)에서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린 끝에 더블 보기를 적어냈다.

그러나 김보경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들어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으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17번홀(파3)에서는 13m 거리에서 버디퍼트를 집어넣으며 완벽한 자신감을 찾았다.

김보경은 더블보기를 범한 9번홀 상황에 대해 “원래 우드를 잡으려고 했는데 캐디인 아버지가 드라이버로 치라는 말을 들었다가 해저드에 빠졌다”며 “그냥 내 말대로 할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가 미안하다고 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보경은 “비록 9번홀에서 실수를 하긴 했지만 연연하지 않았다. 나는 잘 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재미있게 쳤는데 그 덕분에 성적이 좋았던 것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인 장하나(KT)를 비롯해 올시즌 우승자들이 모두 오버파로 부진한 성적을 냈다.

장하나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41위에 올랐고 이미림(23ㆍ우리투자증권)이 3오버파 75타, 허윤경(23ㆍ현대스위스)이 4오버파 76타, 양수진(22ㆍ정관장)은 5오버파 77타로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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