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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한 불 껐다’ 레슬링, 올림픽 잔류 1차 관문 통과...가라데 탈락
올림픽 핵심종목에서 탈락하며 위기를 맞았던 레슬링이 일단 한숨을 돌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30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20년 하계올림픽(개최지 미정)에서 정식 종목에 포함될 후보로 레슬링과 야구-소프트볼, 스쿼시를 선정했다. 이에따라 레슬링은 올림픽 정식 종목 재진입 가능성을 남겨뒀다.

이날 집행위에서는 레슬링과 야구-소프트볼, 스쿼시 외에 가라테, 롤러스포츠, 스포츠클라이밍, 우슈, 웨이크보드 등 8개 종목이 경합을 벌였다. 1차 관문을 통과한 레슬링, 야구-소프트볼, 스쿼시는 오는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IOC 총회를 통해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최종 경합을 벌인다.

IOC는 지난 2월 2020년 올림픽 핵심종목(Core Sports)에서 레슬링을 탈락시켰다. 고대 올림픽부터 이어져 내려오던 유서깊은 종목이라는 자부심을 안고 있던 레슬링계에 날벼락같은 소식이었다. 하지만 국제레슬링연맹(FILA)은 11년 간 장기집권하며 IOC의 개혁 요구를 묵살한 라파엘 마르티네티 전 회장을 내치고 네나드 라로비치 회장에게 새 지휘봉을 맡기며 뼈를 깎는 개혁을 시작했다. 세트제를 폐지하고 패시브제도를 보완, 복잡한 경기 룰을 단순화하고 공격성을 높였다. 또 여성 부회장을 신설해 IOC가 줄곧 요구해 온 변화를 이뤄냈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도 “레슬링이 왜 탈락했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으며 훌륭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흡족해 해 1차 통과가 유력해 보였다. 급한 불을 끈 레슬링이 남은 3개월 간 각종 국제대회를 통해 얼마나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일지가 마지막 생존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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