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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숙인 투톱’ 김하늘ㆍ김자영, E1 채리터서 명예회복
지난해 최고의 해를 보냈던 김하늘(25·KT)과 김자영(22·LG)이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2011년 201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 2연패의 김하늘과 지난해 다승왕(3승) 김자영이 시즌 초반 부진을 만회하겠다며 샷을 가다듬고 있다. 부활을 노리는 무대는 31일 경기도 이천 휘닉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6496야드)에서 개막되는 E1 채리티 오픈이다. 올해 첫 창설되는 대회로, 김하늘과 김자영은 반드시 ‘초대퀸’에 올라 부진 탈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김하늘의 시즌 초반 부진은 골프팬들에게 충격이었다. 2년 연속 상금왕을 제패할 만큼 흔들리지 않는 ‘골프퀸’의 자리를 지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하늘은 올시즌 6개 대회에 출전해 12월 열린 스윙잉스커츠 마스터스와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각각 9위와 10위를 기록하며 두 차례 ‘톱10’에 오른 게 전부다. 컷 탈락과 기권도 한차례씩 있었다. 상금랭킹은 28위(2760만3825원)에 머물러 있다. 평균퍼팅 수에서 2위(29.00)에 오른 게 그나마 위안이다.

김자영은 더 부진하다. 올시즌 나선 5개 대회 중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15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KG ·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선 컷 통과도 실패했다. 상금랭킹은 45위(1979만6550원). 지난주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는 1회전에서 탈락해 디펜딩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
 
김하늘(위)과 김자영.                                                                                                                 [사진=KLPGA]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 등 특별한 부진의 원인은 찾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만큼의 성적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해 활약을 계기로 올시즌 대기업과 메인스폰서 계약을 했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지나친 의욕이 플레이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김하늘은 “작년에도 그랬고 원래 날씨가 좀 더워져야 플레이가 잘 된다. 큰 걱정하지 않는다”고 씩씩하게 말했고 김자영도 “아직 컨디션과 자신감을 끌어 올리지 못했지만 곧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지난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상금ㆍ대상포인트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장하나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슈퍼 루키’ 김효주(18·롯데) 허윤경(23·현대스위스) 이미림(23·우리투자증권) 양수진(22·정관장) 김세영(20·미래에셋) 등 올시즌 1승씩 올린 선수들의 2승 도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E1 채리티에 참가한 선수들은 총상금의 10%인 6000만원을, 주최사인 E1도 이와같은 금액을 기부해 장애인 복지시설과 골프 유망주를 지원한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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