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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당 지옥’ 배상문, 다시 천당?
메모리얼 골프대회 30일 티오프
자존심회복·US오픈 티켓 노려



“컨디션은 좋다. 평소 하던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배상문(27·캘러웨이)이 자존심 회복과 US오픈 출전권 획득의 두마리 토끼를 좇는다.

배상문은 30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파72·7265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620만달러)에 출격한다.

최근 2주간 천국과 지옥을 맛본 그다. 배상문은 지난 20일 끝난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데뷔 17개월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막판까지 접전을 펼치면서도 흔들리지 않고 역전우승을 일궈낸 모습에 미국 골프계도 열광했다. 상금랭킹은 108위에서 17위(159만 달러), 세계랭킹도 106위에서 64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배상문은 우승 기쁨도 자제한 채 이어 열린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했다. 다음달 14일 개막하는 시즌 두번째 메이저 US오픈 출전권을 얻기 위해선 세계랭킹을 60위(6월10일 기준)까지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쉴 틈이 없었다.

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배상문은 아슬아슬하게 컷을 통과하더니 결국 최하위(공동 76위)로 대회를 마쳤다. 4라운드에서는 무려 7오버파로 무너졌다. 버디는 1개에 그친 대신 더블보기 2개에 보기 4개를 쏟아냈다. 세계랭킹은 65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더군다나 다음주 열리는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에 불참할 예정이어서 이번 대회서 반드시 랭킹 상승을 이뤄내야 한다.

 
배상문이 프로 선배들이 열어준 PGA 투어 우승 축하 파티에 감격했다. 최경주는 29일(한국시간) 메모리얼 토너먼트 연습라운드가 끝난 후 지난주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배상문을 위한 깜짝 축하파티를 열어줬다. 케익에는 첫 우승을 의미하는 초 한 개가 꽂혀 있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노승열, 위창수, 제임스 한, 최경주, 존 허, 배상문.                                                                                                                                                      [사진=최경주재단 페이스북]

배상문은 지난 대회 부진에 대해 “큰 문제는 없다. 잘 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는 게 골프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 이번 대회에서도 하던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배상문은 셸 휴스턴오픈 우승자 D.A.포인츠(세계 47위), 닉 와트니(24위·이상 미국)와 티오프한다.

한편 메모리얼 토너먼트는 ‘골프 전설’ 잭 니클라우스(73·미국)가 1976년부터 개최하는 대회로, US오픈을 2주 앞두고 열리기 때문에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챔피언 타이거 우즈(미국)는 대회 2연패와 함께 시즌 5승에 도전한다. 우즈는 1999년과 2000년, 2001년, 2009년, 2012년 등 5차례나 이 대회를 제패한 최다 우승자다.

올시즌 무관의 황태자 로리 매킬로이(2위·북아일랜드)를 비롯해 세계랭킹 톱10 중 8명이 총출동한다. 출전 선수 가운데 투어 우승 경험자만 76명이다. 2007년 이 대회서 우승한 ‘탱크’ 최경주(43·SK텔레콤)도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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