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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어트의 계절이 왔다…스포츠 업계가 찾은 블루오션 ‘피트니스 웨어’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지속되는 소비 침체 때문에 매출이 제자리 걸음이었던 스포츠 브랜드들이 ‘피트니스 웨어’로 간만에 활로를 찾았다.

피트니스 웨어는 땀 흡수력과 신축성이 좋은 원단을 사용해 활동성을 감안해 만든 스포츠 전문 의류로, 요가나 헬스 등 실내운동을 할 때에 주로 사용된다. 피트니스 웨어를 입으면 운동할 때 움직임이 편안할 뿐 아니라 몸매도 날씬하게 보이도록 해주기 때문에, 최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절을 앞두고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피트니스 웨어 전문 브랜드 ‘키후’의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설치해 하루 평균 1000만원, 총 7000만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롯데 본점 영플라자에 입점한 피트니스 전문 브랜드인 ‘아디다스 우먼스’의 경우 매달 30% 이상씩 구매 고객수가 증가하고 있다. 연예인들의 요가 강사로 유명한 제시카가 스포츠 브랜드 ‘헤드’와 손잡고 출시한 피트니스 웨어는 매장에 재고가 부족해 소비자들의 수요를 다 감당하지 못할 정도다. ‘리복’에서도 지난 3월 전지현을 모델로 내세워 출시한 피트니스 웨어가 출시 하루만에 품절되는 사태를 빚었다.

‘나이키’나 ‘아디다스’ ‘리복’ ‘헤드’ 등 스포츠 전문 브랜드의 피트니스 웨어는 이달 매출이 지난해 5월보다 55%나 신장했다.

피트니스 웨어는 생활 체육을 하는 중에도 투습성 등 기능성과 패션을 갖추고 싶은 소비자들의 수요와 맞물려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요가복 1위 브랜드인 ‘룰루레몬’이 연매출 1조를 넘어설 정도로 피트니스 웨어 시장이 커졌다.


덕분에 침체돼있던 스포츠 상품군이 간만에 화색을 띄고 있다. 스포츠 상품군은 지난해만 해도 30%대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10%대로 그 신장세가 대폭 둔화됐다. 아웃도어가 몇 년 동안 20~30%대의 높은 신장률을 이어가는 것과는 상반되는 대목이다.

이에 스포츠 브랜드들은 2~3년 전부터 시장을 끌어왔던 스포츠화에 이어, 올해는 피트니스 웨어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김주성 롯데백화점 아동스포츠팀 선임상품기획자(CMD)는 “최근 힐링 문화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어 ‘멘탈 헬스’라 불리는 피트니스가 주목 받고 있는 추세이고, 관련 상품들을 찾는 고객들도 증가하고 있다”라며 “향후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점포 위주로 프리미엄 피트니스 브랜드를 적극 입점시킬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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