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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률 43%…경주馬 이유있는 억대몸값
경주마 몸값 높으면 성적도 좋아
상금 13억 ‘지금이순간’ 대박馬



한국마사회가 국내 경마공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주마들의 몸값과 성적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흥미를 끌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최근 3년간 서울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데뷔전을 치른 1500마리의 경주마를 대상으로 이들의 시장가치와 성적의 관계를 분석해 발표했다. 가장 몸값이 비싼 경주마는 누구이며 얼마일까. 최고의 몸값만큼이나 성적은 뛰어날까.

▶최고 몸값 경주마는 ‘필소굿’=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경주마는 2억 3700만 원의 ‘필소굿(4세, 서울 이신영 감독)’이다. 2011년 미국 원정길에 오른 기대주로, 지난해 9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칼더경마장에서 우승해 유명세를 탔다. 한국 무대 데뷔를 위해 진행된 공개 경매에서 마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끝에 2억3752만 원이란 거액의 낙찰가를 기록하며 라온종합건설(법인마주)의 품에 안겼다. ‘필소굿’은 국내 데뷔 후 3번의 경주에서 월등한 기량으로 3연승을 기록하며 1억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몸값 2위는 특급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로 지난해 3월 경매에서 1억6000만 원에 낙찰된 ‘브리그(3세, 서울 안병기 감독 )’, 3위는 미국경매에서 1억5000만 원에 낙찰된 레이몬드 드랍 키드의 자마 ‘위닝디자인Ⅱ(3세 암말, 부경 김영관 감독)로 나타났다.

1억원 이상의 몸값으로 활동하고 있는 경주마는 총 10마리로 이들 경주마는 모두 66회 경주에서 27회를 우승해 평균 승률 43%, 2위 이상의 성적을 나타내는 복승률은 6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금만 무려 13억 2000만 원에 달한다. 경주마중 고가로 여겨지는 7000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의 평균 승률은 21%, 4000만 원에서 7000만 원 미만의 평균 승률은 15.5%를 기록하는 등 몸값과 비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지금이순간’ 몸값 45배 13억 상금벌이 ‘대박 경주마’ 1위=서울경마공원 국산마 랭킹 1위 ‘지금이순간(국산, 4세 수말, 지용철 감독)’이 가장 ‘경제적인’ 경주마로 조사됐다. 제주도 민간목장 씨수말 ‘인그란디어’의 자마로 큰 관심을 모으지 못한 ‘지금이순간’은 몸값이 3000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1년 5월 데뷔 이후 벌어들인 상금이 몸값의 45배인 13억 4000만 원에 달한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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