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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성진 현대證 센터장 “국내 증시 하반기 레벨업…지수보다 종목으로 접근”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하반기 유동상 장세를 보이며 1900~2000에 갇힌 코스피 지수가 계단식 상승흐름을 보일 것입니다. 다만 지수를 보기 보다는 종목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럽발 금융위기가 해소되고, 미국과 중국 등 G2(주요2개국)가 글로벌 경기 회복을 주도해 한국 주식시장은 유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국ㆍ유럽ㆍ일본의 유동성 확대와 미국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계단식 주가 상승 흐름을 보이며 글로벌시장과의 디커플링에서 벗어나 커플링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센터장은 지속적으로 이어지던 외국인의 매도세도 뱅가드 이슈 마무리로 조만간 진정되고, 매수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오 센터장은 “글로벌 유동성을 감안할 때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이상에서는 순매수에 가담할 것”이라며 “1050원 이하에서는 차익실현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07년 지수 고점 이후 외국인 수급에 의해 코스피의 레벨이 결정되고 있다”면서 “올 들어 매도 행진을 벌이고 있는 외국인의 경우 2조원 정도 남은 뱅가드 매도 물량이 상반기 중 해소되면 시장에 수급 원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3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증시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오 센터장은 국내 증시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엔화 약세를 구간별로 나눠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는 “최근 수개월간 절하 속도가 빠르긴 했지만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절상된 엔화 가치가 정상적으로 회귀한 것”이라며 “이제 어느정도 궤도에 오른만큼 엔저로 인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는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의 양적완화 영향력이 막바지에 온 가운데 엔화의 추가 약세로 120엔까지 가더라도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달러 강세의 영향이라며 국내 수출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는 섹터별 뚜렷한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수보다는 종목을 볼 것을 권했다. 특히 셰일가스 개발붐에서 기회를 찾을 것을 권했다.

오 센터장은 “현재 미국은 셰일가스의 개발로 에너지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며 “새로운 에너지원을 발견함에 따라 미국 제조업은 급격히 살아날 것이고 이에 따라 소비 시장이 급성장해 국내 기업들의 수출 증가를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100년 만에 찾아온 ‘에너지 혁신’이라는 것. 그는 “세계최대 에너지 수입국이 수출국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경제에 있어 매우 중요한 변화이며 에너지 부의 재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혁신으로 인해 미국의 제조업이 살아나고 이는 소비시장의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경우 스마트기기 수출이 급격히 늘고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 유망 종목군으로는 IT와 자동차, 배당성향이 높은 통신주를 꼽은 반면 산업재와 소재 쪽은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앞으로 2~3년간은 상승 전환은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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