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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재시장 혼란 진정…주식과 채권사이 ‘DLS’ 재부상
지난달 금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발행 규모가 급감했던 파생결합증권(DLS)이 서서히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DLS는 금이나 원유, 금리 등을 기초자산으로 발생되는 금융투자상품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저금리 시대가 현실화되면서 주요한 ‘중위험-중수익’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22일 현재 5월 DLS 발행 규모는 1조969억원으로, 이대로라면 지난달 총 발행규모(1조6630억원)를 다소 웃돌며 충격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DLS는 올 1분기에도 국내 증시 부진을 틈타 7조3815억원 규모로 발행하며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지난달 미 달러 강세와 중국 등 신흥국의 원자재 수요 침체로 금,은, 구리, 원유(WTI) 등의 가격이 추락하면서 DLS 발행 규모가 급감했지만 차츰 원자재 시장 혼란이 수습되면서 ‘중위험-중수익’ 투자처로서 DLS의 매력도 살아나고 있다.

이석진 동양증권 연구원은 “금은 4월 폭락 이후 1300~1350달러 선의 새로운 지지선을 형성하는 등 원자재 가격은 앞으로 안정적인 소폭 하락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원유의 경우 현재 95달러 선에서 가격이 머물고 있다”며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판매 중인 DLS 상품 구조를 고려할 때 3년 내 50~55달러까지 내려가지 않는 한 원금은 보장되며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이 내놓은 현대able DLS 74호(3-Commodity 스텝다운형)의 경우 런던금가격지수와 런던은가격지수, 북해산브렌트유 최근월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원금 비보장형 상품으로 3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를 주며 최고 연 9.2% 수익을 제공한다.

동양증권의 DLS 215호 역시 같은 기초자산을 바탕으로 세 평가가격이 각 최초기준가격의 55% 이상이기만 하면 매월 0.685%(연8.22%)의 절대수익을 지급하는 원금비보장형 상품이다.

우리투자증권의 DLS 1288호는 런던금 오후 고시가격과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원금 비보장형 상품이다. 만기 3년에 6개월마다 자동조기상환 기회가 주어지며 조기상환조건을 충족할 시 연 6.50%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신한금융투자 DLS 433호는 달러 대비 역외 위안화 환율과 엔화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1년 만기 원금보장형 상품이다. 만기평가일에 달러 대비 역외 위안화 환율이 최초 기준환율의 100% 이하고 달러대비 엔화 환율이 최초 기준환율의 100% 이상이면 6% 상환이 가능하다. 그러나 한가지 조건이라도 만족하지 않으면 원금손실 없이 수익은 1%만 상환된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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