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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상문 “목표는 늘 우승” 한국인 첫 PGA 2연승 시동
“목표는 늘 우승입니다.”

배상문(27·캘러웨이)이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의 기쁨을 잠시 접어두고 2주 연속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20일(한국시간) 끝난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PGA 데뷔 17개월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한 배상문은 2주 연속 출격의 강행군을 택했다. 무대는 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콜로니얼 골프장(파70·7204야드)에서 개막하는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이다.

개인적으로는 생애 첫 우승이자 한국 골프계로는 2011년 최경주(43·SK텔레콤)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만에 맛본 단비같은 소식이었다. 여유롭게 기쁨을 만끽할 법도 한데 배상문은 다시 평정심을 되찾고 클럽을 잡았다. 


배상문은 아직 다음달 13일 개막하는 US오픈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바이런 넬슨 우승으로 세계랭킹이 지난주 106위에서 64위로 껑충 뛰어올랐지만 60위(6월10일자 기준) 안에 들어야만 US오픈에 나갈 수 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공동 37위(드라이버 정확도 66.07%, 그린 적중률 59.72%)에 그친 아쉬움을 두번째 메이저무대인 US오픈에서 날리고 싶은 마음이다.

전망은 밝다. 올해 새로운 스윙 코치 릭 스미스와 캐디 맷 미니스터와 호흡을 맞춰 샷과 퍼트 모두 자신감을 찾았다. 멘탈도 더 단단해졌다. 특유의 강심장으로 위기 때 나오던 감정 기복이 눈에 띄게 사라졌다. 메이저 통산 6승을 달성하고 한때 세계랭킹 1위까지 오른 닉 팔도(56·영국) CBS 해설가는 배상문의 우승 직후 “경이롭고 놀라운 스윙이다. 한 번 우승하고 사라질 선수가 아니다”며 “스윙보다 더 대단한 건 그의 정신력이다. 4라운드 마지막 5개홀에서 환상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며 극찬했다.

게다가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톱랭커들이 불참한 가운데 디펜딩챔피언 잭 존슨, 베테랑 짐 퓨릭, 매트 쿠차(이상 미국) 등만이 눈에 띄어 해 볼 만 하다. PGA투어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배상문을 이번대회 우승후보 15위에 올려놓았다. PGA투어는 “26세 청년의 국제대회 경험과 배짱이 없었더라면 바이런 넬슨 우승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퍼트와 아이언샷이 훌륭하다”고 소개했다.

배상문의 1차 목표는 US오픈 출전을 위한 랭킹 상승이지만 내심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배상문의 측근은 “첫 우승을 했지만 크게 들뜨지 않고 바로 다음 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한다”고 귀띔했다. ‘한국인 첫 20대 PGA 챔피언‘의 새 기록을 세운 배상문이 한국 선수 최초의 PGA 2연속 우승이라는 또다른 역사를 쓸지 기대된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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