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스칼렛 핌퍼넬’은 낮에는 재기넘치는 한량 귀족으로, 밤에는 정의를 수호하는 용감무쌍한 영웅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남자의 이야기다. ‘지킬 앤 하이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곡을 맡아 더욱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조로’ ‘헤드윅’을 연기한 박건형이 유머러스하면서도 정의 앞에선 단호한 스칼렛 핌퍼넬의 이미지와 가장 비슷해 일찌감치 주역에 낙점됐다. 박건형은 오는 7월 방송하는 MBC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에도 캐스팅돼 TV와 무대를 동시에 누빌 예정이다.
현재 공연 중인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서 폭발적 가창력을 선뵈이며 데뷔 이래 최고의 관심을 받고 있는 한지상이 마지막으로 발탁됐다.
여주인공 마그리트 역은 ‘살짜기 옵서예’의 김선영과 최성희(SES의 바다)로 확정됐다. 스칼렛 핌퍼넬의 목숨을 노리는 공포정치 권력자 쇼블랑역은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에서 각각 팬텀과 지킬 역할을 맡았던 양준모와 에녹이 나란히 맡았다. 극 중 마그리트는 프랑스 여배우로, 핌퍼넬과 위험한 사랑에 빠진다. 쇼블랑은 마그리트의 과거 연인이자 야망이 가득한 인물이다.
‘스칼렛 핌퍼넬’은 오는 7월6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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