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은 18일(현지시간) 아우구스부르크의 SGL 아레나에서 열린 그로이터 퓌르트와의 2012-2013 분데스리가 최종전 34라운드 홈경기에서 팀이 2-1로 앞선 후반 30분 쐐기골을 꽂았다.
지난달 27일 슈투트가르트전 쐐기골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탠 지동원은 3경기 만에 또 득점포를 가동, 팀의 1부리그 잔류에 힘을 보탰다.
16위이던 아우크스부르크는 3-1로 승리, 15위(승점 33)로 올라선 반면 잔류경쟁을 벌이던 15위 뒤셀도르프는 같은 시각 하노버에 0-3으로 완패해 17위(승점 30)로 밀렸다. 분데스리가에서는 17∼18위가 자동 강등되며, 16위는 2부리그 3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2010-2011 시즌 2부리그 2위에 올라 승격했던 아우크스부르크는 3시즌 연속 1부리그에 살아남게 됐다. 지동원은 올 시즌 5골, 구자철은 3골 2도움을 남겼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페널티킥을 내줬으나 골키퍼가 막아내 한시름 놓았다.
승점 3이 절실했던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30분 토비아스 베르너가 오른쪽 측면에서 찬 왼발 프리킥이 골키퍼 앞에서 한 번 튀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10분 뒤에도 브라커의 헤딩골이 터져 2-0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후반 17분 플로리안 트링스에게 만회골을 내줘 한골차의 불안한 리드를 지켰다.
그러자 지동원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0분 베르너가 페널티아크 안에 있던 마티아스 오스트르졸렉에게 패스했고, 오스트르졸렉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파고들던 지동원에게 공을 내줬다. 볼을 받은 지동원은 슈팅모션을 취해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로 반대편 골문에 정확히 슈팅을 꽂아넣었다.
지동원의 골이 터진 직후인 후반 32분 구자철이 베르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아 아우크스부르크의 ‘한국인 듀오’가 강등권 탈출의 현장을 함께 했다.
손흥민(21)이 뛰는 함부르크SV는 임테크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홈경기에서 0-1로 져 7위(승점 48)에 자리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유로파리그 예선 진출이 가능한 5∼6위를 넘볼 수 있었던 함부르크는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 도전이 무산됐다. 6위 프랑크푸르트에는 승점 3 뒤졌다.
호펜하임과의 33라운드에서 시즌 12호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하고 12골 1도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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