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위치한 터너 필드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애틀란타의 강타선을 상대로 5이닝 5피안타 5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팀이 4-2로 앞선 6회 공격에서 대타 페데로위츠로 교체됐다.
류현진의 뒤를 이었던 맷 게리어는 이날 6회 등판해 안타와 실책을 내주고 물러난 뒤 세 번째 투수로 올라온 파코 로드리게스가 1사 만루에서 저스틴 업튼에게 만루홈런을 얻어맞았다.
4-6으로 역전 당하는 순간, 류현진의 승리도 날아가게 됐다. 더불어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2점을 더 주는 등 불펜이 6점을 헌납한 탓에 다저스는 5-8로 역전패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초반부터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힘든 경기를 풀어갔다.
볼넷을 2개나 내준 1회를 시작했다. 2사 후 3번 저스틴 업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4번 프리먼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허용한 것.
2회에서는 안타를 내주지 않고 위기를 모면하는 듯 보였지만, 브라이언 맥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3회에서는 실점도 이어졌다.
류현진은 하지만 4회에서 위기관리능력의 빛을 발했다. 선두타자인 투수 마홀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시몬스와 헤이워드를 삼진으로 내보냈고, 5회에서는 수비의 힘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까지 10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시즌 최소 이닝만 소화하고 바통을 구원 투수에게 넘겼다.
이날 류현진은 타자로서의 물 오른 타격감도 보여줬다.
1-2로 뒤진 4회 2사 1,2루에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2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팀이 1-2로 뒤진 4회초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한 것. 특히 2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상대 선발 폴 매홈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적시 중전안타를 때렸다. 류현진의 타구에 2루주자 루이스 크루즈가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류현진은 23일 오전 2시 10분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시즌 10번째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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